제주도 '이번주 초 제2공항 입장 발표' 연기 결정

제주도 '이번주 초 제2공항 입장 발표' 연기 결정
반대위-국토부 면담 영향…"종합적으로 판단해 밝힐 것"
  • 입력 : 2019. 01.14(월) 16:55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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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초 예정됐던 제2공항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의 최종 입장 발표가 연기됐다.

제주특별자지도는 14일 오후 원희룡 도지사와 행정·정무부지사, 공항확충지원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공항 관계부서 합동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원희룡 도지사는 지난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2공항 절차나 내용에 대한 최종적 입장을 빠르면 내주 초(14~15일쯤)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단식 투쟁 중인 김경배씨가 지난 11일 원 지사와의 면담에서 "도의 입장 발표 전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의견을 들어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원 지사는 "반대위 측 입장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의견수렴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하지만 반대위 측과 국토부가 이번 주쯤 면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의 입장 발표도 연기됐다.

이날 반대위 측과 국토부 면담에서 보다 진전된 내용이 발표되면, 앞선 도의 입장 발표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반대위에 따르면 오는 16~17일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대신해 항공 분야를 맡고 있는 김정렬 국토부 2차관과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의 제주지역 개최 논의 등도 '신중모드'로 전환한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도의 입장 발표는 제주지역 착수보고회 등을 마친 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반대위-국토부 대화 결과를 비롯해 여러 가지 논의들에 대한 결과를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입장은 충분히 듣되,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도의 공식입장을 도민들에게 밝힌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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