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회상 활동 중요… 이름 활용 수업으로 기억 환기신문 속 인물과 인터뷰 형식 활동 통해 주의력·집중력 ↑
[한라일보]'인지'란 어떤 대상을 인식해 아는 것을 말하는데 과거의 경험이나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을 이롭게 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노화과정을 겪으며 인지 기능은 점차 감퇴하기 시작한다. 고령화에 따른 두려운 질병 1위로 뽑힌 '치매'는 결국 예방이 중요하며, 다양한 사회활동뿐만 아니라 꾸준한 학습에 의한 뇌의 단련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라일보도 제주도 광역치매센터와 공동 기획으로 '치매예방주간학습지 뇌똑똑'을 연재하고 있다.
노년기 인지저하의 초기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는 일상생활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억력이나 언어 능력, 주의 집중력에서 서서히 감퇴를 보이는 상태다. 이 시기에는 복잡한 인지 훈련보다는 의미 있는 자극과 감정 교류, 그리고 자신의 삶을 되짚는 회상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그림책 '김수한무'는 단순한 유아용 그림책을 넘어, 이름에 담긴 상징성과 유쾌한 리듬을 통해 어르신들의 기억, 언어, 감정, 관계 회복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데 적합한 미디어이다. 자신의 이름, 이름의 유래, 가족과의 관계를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과거 기억을 환기하고 이는 장기기억에 자극을 주고 자서전적 회상을 유도해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름을 소개하고 활동지를 작성하며 말하고 쓰는 통합 언어 활동 및 특히 그림책 속 긴 이름을 반복하며 음악처럼 듣고 장단을 두드려 보며, 소리 내어 말하는 활동은 언어 유창성 증진에 효과적이다.
신문 속 인물기사를 찾고 신문 속 인물과 인터뷰 형식의 활동을 통해서도 시각적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나의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소개하는 활동을 통해 자존감과 정체감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스스로 정의하게 하는 질문은 자기 긍정 경험으로 이어진다.
이름을 서로 소개하고 이야기 나누는 활동은 또래 집단 내 유대감을 높이며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첫 수업에서 어르신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데 효과적이다.
'이름'은 단순한 정보가 아닌 기억과 정체성, 감정이 응축된 통로로 활용될 수 있어 첫 차시를 그림책 '김수한무'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수업을 준비하는 내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박삭~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흥겨운 리듬이 내게 머물었다.
<연재팀/미디어교육연구회 'ON'>
수업 계획하기
▶수업 대상 : 시니어
▶수업 주제 : 그림책과 신문을 활용한 두뇌 인지 훈련 교육
▶활용 그림책 : '김수한무'(글 소중애·그림 이승현, 비룡소 펴냄)
▶활용 신문 : 오늘자 신문 1면 또는 인물 관련 기사
▶수업 성취 기준
- 그림책을 활용해 감성자극 및 정서적 안정을 가져온다.
- 신문을 활용해 일상과의 연결, 사회적 교류를 증진시킨다.
- 활동을 통해 기억력, 언어력, 집중력, 시공간 지각력 등 인지 기능을 강화시킨다.
▶도입 : 신문 속 이름 또는 인물 찾기
- 오늘자 신문에서 '이름'이 나오는 기사 함께 보기
- "이 사람 이름은 어떤 느낌인가요?"
- "내 이름, 누가 지어주셨나요?" "어떤 뜻이 숨어있나요?" 등 이야기 나누기
▶전개 : 오늘의 그림책 '김수한무' 읽기
- 이름 외우기
- 그림책 읽으며 "이렇게 긴 이름이라면 어떨까요?"
- 이름 지은 사람과 그렇게 지은 이유 이야기 나누기
▶활동 :
-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노래에 맞게 장단 두드리기
- 사물 이름 찾기
- 플레이콘으로 나의 이름 꾸미기 : 활동지에 이름, 뜻, 이름에 얽힌 이야기 쓰기
▶정리 : "나는 ○○○입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발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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