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BRT 개통 후 버스 이동 속도 43% 향상

제주 BRT 개통 후 버스 이동 속도 43% 향상
개통 후 한달간 속도 측정 결과 가로변차로 때보다 빨라져
서광로 구간 차량 통행량 하루 평균 5천여대 감소 영향도
  • 입력 : 2025. 06.12(목) 11:08  수정 : 2025. 06. 13(금) 15:47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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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서광로 섬식정류장과 대중교통 중앙차로제.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서광로 3.1㎞ 구간(신제주 입구 교차로~광양사거리)에 섬식정류장과 버스 전용 중앙차로가 도입돼 개통된 이후 버스 이동 속도가 이전에 비해 평균 43%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월 9일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 (BRT) 고급화 사업 서광로 구간이 개통한 이후 양방향 버스 이동 속도가 이같이 향상됐다고 12일 밝혔다.

BRT의 핵심은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버스 전용 중앙차로로 운행하며 도로 한가운데 조성된 섬식정류장에서 승객을 승하차하는 것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신제주에서 광양 방면으로 운행하는 버스 이동 속도는 종전 시속 10㎞에서 BRT 구간 개통 후 시속 13.2㎞로 32% 빨라졌다.

또 광양에서 신제주 방면은 개통 전 시속 11.72㎞에서 개통 후 시속 17.92㎞로 53% 향상돼 더 큰 효과를 보였다.;

그동안 도내 버스는 서광로 구간에서 가로변 전용차로로 운행했다.

중앙차로에서는 일반 차량 통행이 하루 종일 제한되지만, 가로변차로에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오전 9시까지와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만 제한된다.

BRT 구간에서 일반 차량 이동 속도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기존 양방향 일반차량의 평균 이동 속도 시속 12.6㎞였지만 개통 후에는 시속 16.8㎞로 33%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버스와 일반 차량 이동 속도 향상이 순수 BRT 개통 효과라고 볼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광로 구간의 차량 통행량이 하루 6만 2484대에서 개통 후 5만 7431대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제주연구원이 실시했다. 조사원 2명이 각각 광양과 신제주 방면에서 버스(일반차량은 승용차)에 탑승해 측정한 이동 속도를 평균을 내 산출했다.

제주도는 BRT 구간 내 6개 정류장에서 근무하는 안내원 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탑승객들의 문의가 개통 초기에 비해 30%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관광객 등 섬식정류장을 처음 접한 이용객은 탑승 위치를 헷갈리는 경우가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내·시외 버스를 환승할 때 이동 거리가 길어져 불편하다는 의견과 제주버스터미널에 외국인을 위한 안내 표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제주도는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서광로 BRT 중앙차로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가 빠른 이동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승용차 교통체증도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중앙차로 운행과정에서 교통사고 위험 등을 면밀히 검토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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