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체육회 직원 보조금 수천만원 횡령 의혹

제주도체육회 직원 보조금 수천만원 횡령 의혹
경찰, 업무상 횡령 혐의 30대 불구속 입건
수 개월간 가족 계좌로 4600여만원 빼돌려
  • 입력 : 2025. 06.11(수) 15:15  수정 : 2025. 06. 11(수) 15:2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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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직원이 보조금을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제주도체육회와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도 체육회 소속 30대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인건비 용도로 지원된 보조금 4600여만원을 자기 가족 계좌 등으로 이체해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도 체육회는 올해 4월 새로 부임한 회계 업무 담당 직원이 인건비 보조금이 개인 계좌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확인해 보고하자, A씨를 최근 경찰에 고소했다.

또 도 체육회는 A씨를 대기 발령하고,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하기로 했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지자 빼돌린 돈을 모두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횡령한 보조금을 어디에 썼는지 조사하고 있다.

A씨의 보조금 횡령 의혹은 이날 열린 제439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강철남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은 "제주도체육회 내부 갑질·성희롱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보조금 횡령 사건은 단순한 일탈이 아닌 제도의 허점을 드러낸 사례"라며 "수천만 원이 수개월 동안 개인 계좌로 이체됐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은 체육회 관리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방증이며, 제주도 역시 사전·사후 관리감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 체육회를 포함한 각 체육회의 예산과 권한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상응하는 관리감독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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