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력난에 생산비 늘어 농사짓기 힘들다

[사설] 인력난에 생산비 늘어 농사짓기 힘들다
  • 입력 : 2022. 01.25(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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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일까. 평상시 단골메뉴가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전국의 농업인들이 농업경영 위협요소로 일손 부족과 농업생산비 증가를 지적한 것이다. 인력난으로 인건비는 계속 상승하는데 농산물 가격은 되레 떨어지니 생산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농민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제주를 포함해 전국 농업인과 도시민 254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2021년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농촌의 역할 중 특히 중요한 기능에 대해 농업인(49.0%)과 도시민(39.3%) 모두 '식량 생산'을 들었다. 농업경영의 주된 위협요소(복수 응답)로 농업인들은 '일손 부족'(58.0%)과 '농업생산비 증가'(57.0%)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이들 항목은 전년 조사 때보다 각각 11.3%p, 15.0%p 증가해 그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제주의 실상만 봐도 알 수 있잖은가. 이미 농촌의 인력난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인건비가 뛰는 것도 문제지만 필요한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기 일쑤다. 농업생산비가 증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툭하면 애써 키운 작물이 제값을 받기는 커녕 산지에서 폐기된다. 농사가 잘 되면 가격이 폭락하는 '풍년의 역설'을 맞는다. 지금 양배추와 당근이 그런 신세다. 인건비는 오르는데 농업소득은 쪼그라드니 경영비가 늘어나는 것이다. 농민들의 삶이 점점 더 피폐해지는 이유다. 그렇다고 농업에 대한 뾰족한 대책도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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