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여러 이름의 '제주도인민유격대'… 장윤식 '탄압이면 항쟁이다'

[책세상] 여러 이름의 '제주도인민유격대'… 장윤식 '탄압이면 항쟁이다'
사료 바탕으로 전해
  • 입력 : 2025. 06.26(목) 14:55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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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압이면 항쟁이다' 책 표지.

[한라일보] '무장대', '유격대', '폭도', '산사람'…. 제주4·3이라는 비극의 역사 한가운데에서 여러 이름으로 불렸던 '제주도인민유격대'. 4·3을 연구해 온 제주4·3연구소 장윤식 이사가 다양한 사료들을 토대로 이들에게 다가간다.

그가 펴낸 '탄압이면 항쟁이다'는 4·3당시 활동한 제주도인민유격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당시 제주도인민유격대의 태동부터 소멸까지 들여다본다. 논문, 보고서, 마을지, 신문, 사진 등 4·3과 관련된 자료와 증언들을 그 바탕으로 했다.

저자는 "이 책은 자료나 증언에 의존한 미완성의 글"이라며 "이 책이 바탕이 되어 유격대의 활동에 관한 현장이 실증되고 그들이 다녔던 길이 복원되어 4·3의 역사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책은 해방 이후 제주도의 정치 상황을 시작으로 해 4·3의 시발점이 된 3·1발포사건과 총파업, 그리고 이어지는 남로당 제주도위원회의 무장봉기 결정과정을 담는다. 또 제주도인민유격대의 조직과 운영 상황을 살핀다. 더불어 시기별 지역별 활동일지를 통해 세부적인 활동 상황을 담고 있다.

저자는 그 속에서 이들의 신념과 더불어 과오도 함께 살피고자 했다. 저자는 "역사는 그들을 깊고 깊은 구렁텅이로 내던져버렸지만 그들이 품었던 꿈마저 묻어둘수는 없다"며 "조국통일 위해 목숨을 내던졌던 사람들"이라고 전한다.

제주4·3평화재단 팀장을 역임했던 저자는 '제주 4·3유적Ⅰ·Ⅱ', '한라산총서 3: 한라산의 역사·유적', '그늘 속의 4·3', '4·3 70년 어둠에서 빛으로', '제주4·3사건 추가진상조사보고서Ⅰ', 4·3희곡선집 '당신의 눈물을 보여주세요'를 공동 집필했다.한그루.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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