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신항 사업 추진하려면 제대로 하라

[사설] 제주신항 사업 추진하려면 제대로 하라
  • 입력 : 2025. 06.26(목) 00: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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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신항 개발에 따른 주민의견 청취의 기회가 마련됐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24일 제주시 건입동 김만덕기념관에서 개최한 제주신항 건설 관련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다. 계획단계부터 찬반의견이 있었다. 침체된 건설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장밋빛 기대와 함께 부정적 영향 등 우려도 적지 않다. 심사숙고하며 추진해야 할 사업이 분명하다.

제주신항 사업은 오는 2035년까지 3조8278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삼도2동과 건입동, 용담동 일대에 방파제, 호안 등 외곽시설과 크루즈 4선석, 잡화부두 3선석, 유류부두 1선석, 관리부두 1선석, 그 외 각종 상업 시설이 들어설 항만 배후부지 80만9000㎡ 등을 갖추게 된다. 탑동 앞바다와 제주항 인근 126만7000㎡의 바다를 매립하게 된다. 마라도 4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그만큼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대역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금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날 공청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매립을 통한 사실상의 도시개발사업이자 부동산 사업이라는 주장과 더불어 어민과 해녀들은 자신들의 삶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신항만 건설의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는 의견도 있었다. 신항은 누구의 일자리가 되지만, 누구에겐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찬성과 반대 의견청취는 당연하다. 필요하면 재차 공청회를 갖는 것도 방법이다. 완벽한 계획 수립은 물론 실질적 피해 보상 대책 등이 진행돼야 한다. 정공법만이 해법임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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