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수년간 요구해 온 '제주 단일 진료권 분리'가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공식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권에 묶여 있는 제주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구역을 분리하는 방안이 타당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에도 중증질환 등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국내 최상위 의료기관이 운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체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용역진은 진료권역을 확대하고, 제주는 최소 인구수를 만족하기 때문에 기존 서울권에서 분리해 독립 진료권으로 구성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권고했다.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수행된 이 연구는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형평성 제고를 목적으로 상급종합병원 권역 재편 방안을 담고 있다. 3년마다 평가를 거쳐 권역별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고 있다. 연구결과가 복지부 정책에 반영된다면 제주지역의 숙원인 상급종합병원 지정도 가능해지게 된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향해 다시 출발선에 서게 됐다. 예단이지만 엉킨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정부 정책에 반영돼 추진되는 일이 남았다. 상급병원 지정으로 도내 의료수요를 지역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마무리해야 한다. 당장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안)'에 이번 연구 결과가 반영되도록 중앙정부와 협의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지정 가능성이 있는 도내 종합병원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도내 의료계의 또 다른 숙원인 감염병 전문병원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삐를 바짝 당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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