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전국 출생아 수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제주지역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2만7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1년 4월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올해 1~4월 누적 출생아 수도 8만57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났다. 반면 제주지역은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4월 출생아 수가 263명으로 전년 동월(268명)보다 1.9%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감소한 주된 요인은 신혼부부의 감소 영향이 크다. 제주지역 신혼부부 수는 4년 새 3851쌍이 줄었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비중도 2023년 59.2%로 2019년(64.2%)보다 5.0%p 감소했다. 또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데 비례해 대출 잔액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도 증가했다. 빚을 내서 신혼집을 장만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저출생 대책은 단기적인 방편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결혼하고 신혼부부들이 출산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침 제주도가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월 3만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택을 구입한 신혼부부 또는 자녀 출산 가구에 주택 구입자금 대출이자의 일부도 지원한다.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주된 고민인 주거비 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고무적인 시책이다. 앞으로도 저출생과 청년 인구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촘촘하고 다양한 맞춤형 복지정책들이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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