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롭게 바뀌면서 반쪽짜리 전락 김만덕상

[사설] 새롭게 바뀌면서 반쪽짜리 전락 김만덕상
  • 입력 : 2025. 06.25(수) 00: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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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 김만덕상이 20년 만에 바뀐다. 봉사·경제인 2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해 오던 것을 '김만덕상'과 '김만덕국제상'으로 변경해 시상한다. 하지만 선정 기준 개선을 위한 조례 정비가 지연되면서 올해 김만덕국제상은 시상하지 못하게 됐다. 새롭게 변경하면서도 반쪽짜리 시상식이 될 처지에 놓였다.

제주도는 2025년 제46회 김만덕상 수상 후보자를 지난 23일부터 공개 모집하고 있다. 공모대상은 김만덕상 1개 부문이다. 지난해 조례 개정으로 기존 봉사와 경제인이던 2개 부문을 김만덕상 1개로 통합하는 대신 김만덕국제상이 신설됐지만 올해는 김만덕상만 공모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수상 자격심사 기준 보완을 위한 조례 개정이 안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선정된 김만덕상 경제인 부문 수상자의 경제범죄 전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선정 기준 개선을 위한 일련의 작업들을 진행해 왔지만 아직 관련 규정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또 김만덕국제상 부문이 신설됐지만 수상자 선정을 위한 규정도 마련되지 않아 업무의 순서가 바뀐 게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더욱이 김만덕국제상 시상금 지급을 위한 예산마저도 도의회 심사과정에서 삭감됐다.

의인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제정된 김만덕상을 새롭게 변경하면서도 선정 기준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지 않은 것은 불찰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토론회와 포럼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고 오는 9월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1년이 다되도록 끌 일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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