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가 제주를 찾는 크루즈선이 증가하면서 이를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크루즈 관광 활성화 시행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라일보] 서귀포시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강정항)으로 입항하는 국제크루즈선 증가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안간힘을 쏟고 있다. 크루즈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 발굴·홍보에서부터 원도심의 크루즈객 전세버스 승·하차 구역을 확대해 원도심의 여러 상권으로 이들의 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5년 서귀포시 크루즈 관광 활성화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강정항에는 202척의 크루즈가 입항해 64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138척·44만명)에 견줘 관광객 수 기준 45.5% 늘어난 규모다. 4월까지는 63회 입항해 15만8000여 명이 찾았다.
가뜩이나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12일까지 370만5500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1% 감소한 상황이어서 크루즈 관광객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손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강정항은 그동안 크루즈가 잠시 정박하던 기항지에 머물렀으나 이달부터 준모항으로 운영돼 관광객들이 강정항에서 승선해 일본~중국 상하이를 여행한 후 하선하게 되면서 준모항 상품을 이용하려는 내국인 관광객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 시행계획을 ▷관광상품 발굴과 홍보 ▷협업과 데이터 기반 실행체계 구축 ▷인프라 개선 등 3대 전략으로 추진한다.
6월부터 크루즈 입항일에 맞워 강정항 인근에서 여러 차례 버스킹 공연과 플리마켓을 운영해 환영 분위기를 만들고, 원도심에서는 통역·관광에 능통한 가이드와 함께하는 워킹투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다국어 기항 코스 홍보자료 제작과 준모항 상품 이용 관광객의 수요를 반영한 체류형 관광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적극 협업할 계획이다.
이같은 시책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실행체계로, 시는 지난 2월부터 시·도 관계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 크루즈 관광 현안에 대응하고 있다.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각종 인프라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크루즈 관광객을 태운 원도심 내 셔틀버스 승하차 구역도 현재 매일올레시장 주변 1곳에서 이달 중으로 자구리공원과 동문로터리 인근 2곳을 추가해 더 많은 관광객의 원도심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정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노선버스 운영도 제주도와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주차장과 휴게시설 등 크루즈터미널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관계부서와 협의하고, 크루즈 관광객의 결제 편의를 위해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가맹 확대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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