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는 올해 5월까지 중산간 등에 불법으로 내다버린 270t의 방치폐기물을 수거 처리했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서귀포시가 올해 들어 중산간과 녹지대에 방치된 폐기물을 수거 처리한 양이 300t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1월부터 단계적으로 중산간과 녹지대에 방치된 폐기물 정비에 나서 현재까지 57곳에서 270t을 수거·처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수거량은 ▷중산간 82t ▷공한지 141t ▷주택가 주변 등 기타 지역 47t 등이다. 지역별로는 성산읍 83t, 대정읍 80t, 안덕면 40t, 남원읍 12t, 표선면 11t 등으로 읍·면에서 226t이 수거됐다. 동 지역에서도 서홍동과 효돈동에서 각각 14t, 천지동 13t, 중앙동에서 3t이 수거됐다.
수거 처리한 방치폐기물 외에도 앞으로 처리해야 할 양도 69t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시가 올해 수거 처리한 방치폐기물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직접 확인해 찾아내거나 지역주민들이 신고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폐기물의 상당수는 가전제품이나 생활폐기물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불법 폐기물 수거 처리를 위해 올해 서귀포시가 확보한 예산은 3억7500여 만원이다. 해마다 상당한 예산이 불법으로 내다버리는 폐기물 수거 처리에 반복적으로 투입되는 셈이다. 특히 눈에 잘 띄지 않게 숲속 등에 폐기물을 내다버리는 경우 여름철엔 녹음에 가려 확인되지 않다가 낙엽이 지는 겨울철에 드러나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시는 방치폐기물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읍면동과 협업 체계를 마련하고, 무단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은 상시 점검하고 있다. 특히 지역 여건에 따라 인력·장비를 탄력적으로 투입해 수거 효과를 높이고, 민원 신고가 접수될 경우 빠른 정비에 나서고 있다.
양근혁 생활환경과장은 "방치폐기물로 인한 경관 훼손과 환경 오염, 민원 증가 등의 부작용이 커 폐기물을 올바르게 배출하는 시민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산간·녹지대에서 방치폐기물이 발견될 경우 신속 처리하는 동시에,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예방 중심의 시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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