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젠 내란 극복하고 국민통합·민생 챙겨야

[사설] 이젠 내란 극복하고 국민통합·민생 챙겨야
  • 입력 : 2025. 06.04(수) 02:00  수정 : 2025. 06. 04(수) 02:15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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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앞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선거 결과는 예측을 비껴가지 않았다. 선거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12·3 비상계엄에 따른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치러진 궐위선거다. 따라서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오늘부터 대통령 임기가 곧바로 시작된다.

현직 대통령이 주도한 초유의 내란 사태로 치러진 이번 대선의 의미는 각별했다. 하지만 정책과 공약 검증은 미흡했고 대통령 후보로서 품격 잃은 언행과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후보 간 TV 토론은 상대를 공개 비난하는 자리가 됐다. 진영 간 고소·고발전도 격화됐다. 내란을 둘러싼 책임 공방은 선거 내내 이어졌다. 대선 결과 불복 등 선거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국난을 극복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떠안게 됐다. 무엇보다도 내란을 하루빨리 종식시켜 국민 불안을 덜어내고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한다. 내란 세력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내란 극복 못지않게 국민통합도 병행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다. 이 당선인은 정치보복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통합을 도모해야 한다.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는 경제 재건도 시급하다. 한국 경제는 안팎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내수 및 투자 부진, 수출 둔화,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등 각종 지표에 위험신호가 켜졌다.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내수 진작을 통한 경기부양을 서둘러야 한다. 이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스스로를 '위대한 국민의 도구'라고 표현했다. 책임 있는 국민의 도구가 되려면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헤아리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올바르게 운영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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