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愛빠지다]애월파출소장 박상진씨

"아버지 가지 마세요." 동료들의 숱한 만류에도 꿈쩍 않던 박상진(60)씨도 아들의 말에는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자식들 모두 서울에 남겨놓고 친인척 하나 없는 곳으로 가는 아버지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박씨는 요동치는 마…

[제주愛 빠지다]
카페 '웬드구니' 이진씨

호주서 제주출신 남편 만나안덕에 빵·커피 카페 열어이주민 함께하는 나눔장터 8년 전, 경북 상주에서 살던 이진(34)씨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호주로 갔다. 호텔조리제빵과 푸드스타일링을 전공한 그는 시드니에 있는 …

[제주愛 빠지다]제주예술동행 최한정 대표

서울서는 치열한 광고기획 전쟁구좌읍 하도리에 정착 카페 열어정착후 작년부터 정기 문화공연 중요한 프리젠테이션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났다. 그러나 이내 다시 깜빡 잠이 들어 버린다. 눈을 떠보니 빠듯한 출근시간. 허둥…

[제주愛 빠지다]'수필하우스' 김문재·정희정 부부

도움 필요한 이들에게 정보 제공 "제주에서 살아보는 것은 어때?" 아내 정희정(42)씨의 말이 계기가 됐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새 보금자리를 찾고 있을 무렵이었다. 이후 일 년 동안 수십 번 제주를 오갔다. 그렇게 …

[제주愛 빠지다]수타명가 지흥선·양진경씨

"공기 좋지, 물 좋지, 산 좋지, 인심도 좋다." 제주의 무엇이 좋으냐 물었더니 돌아온 지흥선(44·수타명가 대표·경기도 출신)씨의 대답이다. 외지인들의 으레적인 말이기에 예의상 한 대답이려니 여기고 웃음으로 화답했더니…

[제주愛 빠지다]박중규 협동조합 '동행' 대표

어린 나이에 악덕업주를 만난 건 숙명이었다. 그런 사장이 회사를 찾아온 형사들에게 90도로 인사하며 커피를 대접하는 모습을 보고 결심했다. "나도 꼭 성공해서 사장한테 커피 얻어먹어야지." 충남 당진 출신의 박중규 협동…

[제주愛 빠지다]탑동365일의원 김형준 원장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줄곧 서울에서 살던 젊은 의학도가 제주 정착을 결심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사람의 인심과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은 '고민'을 '기대'로, '망설임'을 '확신'으로 바꿔놓았다. 제주시 탑…

[제주愛 빠지다]'데미안' 김현정·장기주 부부

"지금 생각해보면 한 번의 결정이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제주서 돈가스를 만드는 여자, 김현정(43)씨. 서울이 고향인 그녀는 적당한 시기가 되면 대도시에서 벗어나 자연과 시골의 한적한 삶을 꿈꿔 왔다. 평창, 영월, 충주, 수…

[제주愛 빠지다]대평리 '선자살롱' 임선자씨

서울에서 연고도 없는 제주로 정착한 이유를 묻자 임선자(41·여·사진)씨가 말한 대답이다. 임 씨는 수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그 후 서울에서 작은 동양화 교습소를 운영해 아이들을 지도했다. 그는 "어느 날 문득 빠…

[제주愛 빠지다]송당 조경농원 대표 김인환씨

김인환(69)씨는 47년간 영어교육의 외길을 걸어왔다. 김씨는 대구에서 라이크(LIKE) 외국어학원을 설립, 그만의 영어학습법을 고안해 학생들에게 가르쳐왔다. 또, 서울·대구·경북지역을 돌며 20년간 영어교사 연수를 담당해왔다. …

[제주愛 빠지다]마임이스트 이정식씨

도내 예술가와 제주문화 이야기 공연 지난 20여년간 마임 공연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 누볐던 마임이스트 이경식(42·사진)씨. 새해 첫 날 그는 여생을 제주섬에서 보내기 위해 제주로 향하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다음날 제주…

[제주愛 빠지다]28살 청년 손인준씨 제주서 양봉업 도전

첫 만남에 손인준씨는 두가지 명함을 건넸다. 한 장에는 국제 마술협회 정회원, 또 다른 장에는 한국양봉협회 제주지시부 사무장이라는 직함이 담겨있었다. 전혀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이 일들을 그는 제주에서 하고 있다. 올…

[제주愛 빠지다] '신당 귀신'조이 로시타노

"신당 가기 3일 전부턴 고기도 안먹어요"원어민강사로 제주와 7년째 인연신당 사진집·다큐멘터리도 제작 조이 로시타노(Joey Rositano)는 테네시주립대에서 스페인어와 인류학을 함께 전공하느라 남들보다 1년 늦게 졸업했다. 그…

[제주愛 빠지다]'에듀플렉스' 김형동 대표

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가 있다. 가르치는 행위가 부족해서 공부를 못하는 것일까. 실제 공부를 시켜보면 방법이 엉망인 아이들도 부지기수.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지 못해 공부와는 담쌓는 아이들, 책과 대화하는 방법을…

[제주愛 빠지다] 프리랜서 MC로 명성 높은 손미숙씨

> 수려한 외모에 낭랑한 목소리 그리고 또렷한 발음까지. 서귀포시에서 프리랜서 MC 일을 하고 있는 손미숙(38)씨의 첫 인상이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20대 중반부터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다. 특히 제주는 스쿠버다이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