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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문오름 천만 마리 반딧불이 군무 보이시나요?
화가 김연숙 그림에세이 '거문오름 가는 길' 원화
8월 7일부터 9월 2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전시
2009년부터 그려온 작품… 이달 24일엔 작업실 개방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8.04. 16: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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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의 '거문오름 가는 길'. 어둠이 내려앉고 반딧불이가 하늘의 별과 어울려 춤을 추는 거문오름의 풍경을 담았다.

그가 거문오름 자락에 작업실을 둔 지 15년이 가까워진다. 당시만 해도 거문오름은 '동네 뒷산'이었다. 지금은 거문오름 탐방로가 잘 만들어졌지만 초반에 그는 곧잘 길을 잃었다. 적어도 수천년 전, 길게는 수십만년 전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거문오름은 쉬 속살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틈날 때마다 거문오름으로 향했고 그 여정은 그림으로 이어졌다.

거문오름의 화가 김연숙씨. 그가 거문오름 입구에 들어선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그 사연을 나눈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가 세계자연유산 등재 12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그림에세이 '거문오름 가는 길' 원화전이다.

'거문오름 가는 길'은 2009년부터 근래까지 그려온 작품에 작가가 직접 쓴 글을 더해 묶였다. '낯설고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한 숲. 길을 잃고 헤매며 어둠을 응시하고 난 뒤 비로소 눈앞의 거문오름을 제대로 보았던 어느 날의 이야기'라는 문구에 작가의 작업 의도가 담겨있다.

오름에 올랐다 작업실로 내려오는 과정이 시간 순서대로 짜인 그림 에세이 원화 20여점을 따라가다 보면 숲 한가운데 이른다. 빽빽한 숲을 헤치며 나아가는 동안 고요 속에 휘파람새, 까마귀, 꿩, 노루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다행이다, 혼자가 아니어서." 마침내 다다른 분화구는 생명을 품은 거대한 꽃봉오리였다. 어느덧 어둠이 내려앉고 인적이 끊긴 숲은 별과 천만마리 반딧불이가 어울려 춤추는 축제장으로 변한다.

현재 거문오름은 세계자연유산이라는 화려한 왕관을 썼지만 그 이름을 지키는 건 우리의 몫이다. 거문오름을 빠져나오며 "아무래도 내가 슬며시 비켜나야 할 시간인 것 같다"는 구절은 땅을 파내고 나무를 베어내는 기계음이 끊이지 않는 오늘날 제주 사회가 새겨야 할 대목으로 읽힌다.

전시는 8월 7일부터 9월 2일까지. 이달 24일 오전 11~오후 6시에는 작가의 작업실을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가 마련된다. 문의 064)710-8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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