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농업 기술 제주 노지 작물 생산 지원 집중돼야"

"스마트 농업 기술 제주 노지 작물 생산 지원 집중돼야"
김화년 제주대 교수, 제주 농업 기후변화 대응 방안 연구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 확대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강조
  • 입력 : 2025. 04.30(수) 15:2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노지 감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하우스 시설에 우선 도입하는 스마트 농업 기술을 앞으로는 노지 작물 생산을 지원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화년 제주대학교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제주연구원이 분야별 연구 결과를 단행본으로 묶은 '제주의 미래를 보다'에 실린 '기후변화에 대응한 제주 농업의 새로운 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 연구에서 "기후위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가 소득의 안정을 위해 농민과 농정 담당자들이 기후변화를 피할 수 없는 조건으로 인식하고 적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주의 현실에 필요한 노지 스마트 농업 도입 집중과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정책을 중점적으로 제안했다

그는 우선 국내 스마트농업 기술이 이미 자연 조건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는 하우스 시설에 접목시키는데 집중되어 있는 점을 짚었다. 김 교수는 "스마트 농업 기술은 자연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노지에서 더욱 필요한 기술로 미국에서는 밀, 옥수수 등 대량 생산하는 노지 작물에 대해 스마트 농업 기술을 적용해 생산하는 것이 보편화됐다"며 "제주에는 노지 감귤, 노지 채소류가 주요 작물이기 때문에 스마트 농업 기술로 기상 변화를 예측해 농업 생산에 적용하는 것은 기후변화 적응에 필수적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농작물 재해보험의 경우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소득 감소의 위험을 낮추는 마지막 안전 장치라고 했다. 김 교수는 "최근 극심한 가뭄, 이상 고온 등 기상 이변의 빈도와 규모가 증가해 농작물 재해보험의 필요성이 커졌다. 그러나 제주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저조하다"며 대책을 제시했다. 그는 손해율(피해율) 산정에 대한 농민의 불신 등을 재해보험 가입률 하락 원인으로 꼽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생육 조건 변화에 따라 가입 대상 품목별로 가입 시기와 보장 기간의 조정, 보상 조건의 변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연구원의 '미래를 보다'는 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하는 제주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 성과를 모은 것이다. '제주의 인구와 주민의 삶의 질', '기후위기와 기후테크 녹색산업, 제주의 전략', '도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행복 관광지 제주' 등 20여 편이 실렸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63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