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원교육학원 구조조정 '신호탄' 정이사 추천 완료

제주 동원교육학원 구조조정 '신호탄' 정이사 추천 완료
대학평의원회 3명, 개방이사 4명, 도 4명 등 11명 제출
사실상 법인측 전·현직이사협의회 몫 없어 향방 미지수
  • 입력 : 2025. 06.13(금) 10:14  수정 : 2025. 06. 13(금) 10:27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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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국제대 학교법인인 동원교육학원의 정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제주자치도는 12일자로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정상화 추진계획에 따른 정이사 후보 11명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가 추천한 정이사 후보자는 사학분쟁조정위가 지난 3월 통보한 동원교육학원 구성 주체별로 배분비율에 따라 대학 평의원회 3명, 개방이사 4명, 관할 관청인 제주자치도 몫으로 4명이며 유치원운영위는 추천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사실상 법인측 몫인 전·현직이사협의회의 후보가 없다는 점이다. 설립자측에서 전·현직 이사를 대상으로 후보 추천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대부분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후보 추천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이달 하순 예정된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법인측 몫의 정이사가 선임되지 않을 경우 정상화 계획 추진과정에서 향후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이달 회의에서 사학분쟁조정위가 향후 분쟁 가능성을 대비, 후보자 재추천을 권고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사학분쟁조정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정이사체제를 승인하면 이사회는 본격적으로 학교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자산 등의 매각을 통한 체불임금 지급 후 회생방안을 마련하거나 자진폐쇄 등 통·폐합에 대해 내부 논의가 이루어지게 된다.

학교측이 지난해 시행한 한국사학진흥재단 경영자문 컨설팅에서는 대학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자진폐쇄'나 구조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교육학원은 지난 2000년 학교법인 설립자인 김동권 전 이사장의 185억원대 교비 횡령 사태를 겪으면서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고 이후 임시이사 체제와 정이사 체제를 반복하다 다시 2021년 임시이사체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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