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제주목 관아에서 펼쳐진 '제주양로' 재현 행사 모습.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300년 전, 탐라순력도 속 양로연이 제주목 관아에서 펼쳐진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이달 17일 오후 3시 제주시 제주목 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제주양로' 재현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1432년에 시작된 전통 행사인 '제주양로'는 각 지방 수령들이 왕을 대신해 노인을 대접하던 연회다. 1702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제작한 탐라순력도에 제주목에 거주하던 노인 200여명을 모시고 망경루 앞에서 열린 양로연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제주도는 제주 대표 문화유산인 탐라순력도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노인 공경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제주양로' 재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도내 75세 이상 어르신 100명을 초청해 제주양로를 재현한다.
제주목사 역할은 오영훈 도지사가 맡는다. 지사가 노인 대표에게 교훈이나 길잡이가 될 만한 좋은 말씀을 구하는 의미의 걸언을 청하고, 어르신들에게 차를 따라 드리는 전통 의례를 한다. 어르신들의 합창 공연과 평소 접하기 힘든 궁중음악과 궁중무용도 선보인다. 두모악이 궁중음악을 연주하고 도립무용단이 궁중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도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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