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달콤함 속 진실, 꿀도 성분표를 보자

[열린마당] 달콤함 속 진실, 꿀도 성분표를 보자
  • 입력 : 2025. 04.21(월) 01: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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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천연벌꿀은 꿀벌이 자연에 있는 꽃에서 얻은 당분만으로 만든 꿀로, 특유의 향미와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효소 등 영양소가 다양하게 함유돼 있다. 반면 사양벌꿀은 천연벌꿀에 비해 3배 정도 가격이 저렴하며, 벌에게 설탕물이나 인공 시럽을 먹여 얻은 꿀이다. 생산량은 많지만 대부분이 포도당과 과당이 들어있고 영양학적 가치나 풍미는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일정한 당 성분과 점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제과·제빵, 음료, 유제품 가공 등 가공식품에 활용도가 높다. 문제는 외형이나 맛으로는 쉽게 구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천연벌꿀을 구입할 때는 먼저 라벨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제품명에 '천연' 또는 '야생'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어도 실제 성분과 다를 수 있으므로, 원재료명, 원산지, 생산자 정보가 명확히 기재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투명도가 높은 제품은 사양벌꿀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 유통 꿀에 대한 성분 및 당분 구성 검사를 통해 위반 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며, 탄소동위원소비율(‰) 22.5‰ 이하는 천연벌꿀, 22.5‰ 초과는 사양벌꿀로 판정한다.

천연벌꿀을 구입할 때는 공인된 시험성적서나 인증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선택하면 보다 안전한 구매가 가능하다. 꿀은 단순한 달콤함을 넘어 자연이 준 귀한 식품이다. 올바른 정보와 깐깐한 소비 습관이 진짜 천연벌꿀을 고르는 첫걸음이다. <강은옥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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