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숫자 너머의 책임을 생각하며

[열린마당] 숫자 너머의 책임을 생각하며
  • 입력 : 2025. 06.18(수) 02:3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일상 속에서 마시는 한 잔의 수돗물은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그 이면엔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쉼 없이 작동하고 있다.

2024년 상하수도공기업 제주도의회 결산 심의가 이제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도의회 상임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 심사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게 된다.

상하수도 업무는 잘해도 티가 나지 않고 못하면 금세 불편과 민원으로 돌아온다. 늘 조용하지만 분명한 책임감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결산서 앞에 서면 늘 질문하게 된다. '그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숫자 하나하나가 도민의 삶에 어떻게 연관되는가?' 솔직히 말하면 아쉬움이 많다.

지난 회계연도 상수도공기업은 2054억원 규모로 노후 상수관망 정비 등 '깨끗한 물'을 더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 하수도 분야 결산액은 3237억원으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와 하수관거 정비 등 환경과 직결된 필수 기반시설 확충에 힘을 쏟았다.

결산 심의 과정을 거치며 일부 사업의 집행 지연, 예산 불용, 지방채에 대한 우려 등은 엄중한 지적으로 다가왔다. 그러한 '도민의 시선'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결산을 단순한 행정적 마무리에 그치지 않고 다음 해를 준비하는 나침반으로 삼고자 한다. 남은 예결위 심의를 준비하며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상하수도공기업 행정이 숫자를 넘어 도민의 눈높이에서 신뢰받는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김정옥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30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