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우려' 인파 몰리는 자구리공원 출입제한 않는다

'풍선효과 우려' 인파 몰리는 자구리공원 출입제한 않는다
서귀포시 "풍선효과 위험성 우려… 지도단속 강화"
제주시 탑동 사례 삼양·이호해변 분산 또다른 민원
  • 입력 : 2021. 07.07(수) 15:5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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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자구리해안 문화공원이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여름철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며 인파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와 교통 등 각종 문제가 도출되고 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풍선효과로 또다른 안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계도 단속을 강화하는 대신 폐쇄조치는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한라일보 DB

서귀포시가 여름철 대표적인 시민 휴식공간인 자구리공원에 대한 출입 제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주시가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탑동해변을 폐쇄 조치를 취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귀포시 송산동 소재 자구리공원은 이중섭거리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데다 수려한 해안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정신적 피로를 풀기 위한 야외공간으로 인기를 끌며 매일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물론 쓰레기 투기와 고성 등으로 인한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도 서귀포시는 당장 자구리공원에 대한 폐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대신 자치경찰과 합동으로 계도 및 지도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엽 시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나 쓰레기·교통 등에 대한 문제점은 여럿 있지만 자구리공원에 대한 폐쇄가 능사는 아니다"라며 "풍선효과로 인해 되레 사람들이 인근 소남머리나 서귀포항 쪽으로 이동해 안전사고 우려가 더 높다고 판단해 폐쇄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4월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자구리공원에서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원 내에서 고성 등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는 금지되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달 30일부터 탑동광장을 폐쇄하고 있다. 광장과 산책로 1.38㎞ 구간에 높이 1.5m가량의 음주 취식 방지를 위한 분리막을 설치했다. 그러나 풍선효과로 인해 인근의 서부두방파제는 물론 동서방향인 삼양과 이호해수욕장으로 인파가 분산되며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20~30대의 일부 젊은층은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해당 장소에 머물면서 폭죽을 쏘거나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자리를 뜨는 등 민원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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