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고 제주 첫 '공립 IB 월드스쿨' 인증

표선고 제주 첫 '공립 IB 월드스쿨' 인증
내년 3월부터 DP과정 정식 운영
  • 입력 : 2021. 11.24(수) 11:3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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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첫 공립 'IB(국제 바칼로레아) 월드스쿨'이 탄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표선고등학교가 제주 최초로 '공립 IB 월드스쿨(World School)'의 지위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따라 표선고는 국내에선 17번째, 제주지역에서는 세번째로 IB 고등학교 과정(DP-Diploma Programme)을 운영하게 된다.

 DP과정은 전 세계 우수 대학에서 인정하는 고등학교 2년(2~3학년)간의 대학입학 자격 취득 프로그램이다. 교육과정은 6개 교과(국어, 영어, 사회, 과학, 수학, 예술(연극))와 3개의 핵심요소(지식론, 소논문, 창의체험활동)로 구성돼있다.

 도내에서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NLCS(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와 BHA(브랭섬홀 아시아)가 IB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7개 학교 중 공사립 고교는 6개교, 나머지 11개교는 국제학교 또는 외국인학교다.

 현재 DP 전 단계인 프리-DP(Pre-DP) 과정을 밟고 있는 표선고 1학년 재학생들은 내년 3월부터 정식으로 IB DP 수업을 받게 된다.

 다만 공립 표선고에서는 'IB 한국어화'에 따라 6개 교과중 영어와 예술 과목만 영어로 수업 및 평가가 이뤄진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24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표선고 IB 월드스쿨 인증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IB(The International Baccalaureate) 본부가 11월 16일 표선고를 IB 월드스쿨로 최종 승인했다"면서 "도민, 교육가족들과 함께 쏟은 지난 6년의 노력들이 제주 공교육을 넘어 대한민국 공교육의 역사적인 결실로 이뤄져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하지만 IB 교육과정의 안정적 정착과 확대를 위해서는 대입제도 변화와 교사 양성 등이 과제로 꼽힌다.

 이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에서 현재 표선지역에 집중된 'IB 학교'의 확대 계획을 물은 질문에 "현재 IB 확대가 어려운 이유는 교사 양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교사 양성 수에 맞춰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IB 평가는 수행평가와 유사한 내부평가(프리젠테이션, 보고서, 실습 등)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유사한 외부평가(IB 본부 주관 매해 11월 3주간)로 진행되는데, 현재 우리나라 대학에 진학하고자 할 경우 내부평가 결과에 따른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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