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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땅속 살려 적응력 높은 토종 씨앗 키우자
안철환의 '토종 농법의 시작'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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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유기 농업과 재생 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탄소 배출과 환경 오염, 기후 변화의 문제는 여전하다. 최근엔 미세먼지로 대기 오염이 심각해졌고 온난화로 인한 기후 재앙이 일상화되었다. 코로나19가 급습한 건 일련의 사태가 겹겹이 쌓인 결과물이 아닐까.

지난 15년 동안 도시농업 운동을 해온 안철환 온순환협동조합 이사장은 이같은 현실을 지적하며 "농(農)은 선(善), 비농(非農)은 비선(非善)이라는 과신이 요즘은 좀 흔들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도시농업 운동이 과연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냈는지에 대한 회의가 든다고 했다.

'토종 농법의 시작'은 그가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갈등하고 싸우면서도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내용을 담고 있다. 코로나 이후 잘못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려는 이들에게 단서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조상들의 삶의 원칙을 바탕 삼아 토종 농업의 비밀을 제시했다.

지금의 친환경 유기 농업은 시작부터 한계를 지녔다. 종자들은 씨앗 자체가 소독약으로 코팅되어 있고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쓰지 않으면 재배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적은 수확량과 낮은 상품성이라는 숙제가 있지만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토종 종자야말로 친환경 유기 농업에 적합하다.

토종 씨앗을 키울 농법의 핵심으론 딱딱해진 땅속을 쟁기로 깊이 갈아엎어 풀어 주는 토종 경운법, 직근이 잘리지 않도록 하는 곧뿌림(직파), 작물에 병이 안드는 거름을 꼽았다. 땅의 효율성을 높이고 강력한 병해충 예방책이 될 수 있는 윤작과 혼작 역시 생태적 농법이다.

저자는 친환경 유기 농업도 자재 중심이라면 이 또한 큰 문제를 안게 된다고 봤다. 뛰어난 자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흙과 환경을 살려서 작물이 스스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근본을 더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나무.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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