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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 현충일… 구경하기 힘든 '태극기'
제주시내 아파트 단지·도로변서 찾기 어려워
강요 아닌 의미 홍보해 자발적 참여 유도해야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9. 06.06. 12: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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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인 6일 제주시내 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태극기를 게야한 세대를 찾기란 어려웠다. 송은범기자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현충일'이 64회를 맞았지만, 제주에서 태극기를 찾아보기에는 '하늘에 별따기'인 실정이다.

 6일 제주시내 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는 10층이 넘는 건물이 즐비하게 솟아 있었지만 정작 태극기를 찾기란 어려웠다. 겨우 태극기를 게양한 세대를 찾아도 조의를 표하는 '조기'가 아닌 깃봉 끝까지 올린 일반적인 게양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또 다른 제주시내 대형 아파트 단지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같은날 제주시의 한 도로변에는 아예 태극기가 보이지 않았다. 이 거리는 3·1절이나 광복절에는 늘상 태극기가 곳곳에 게양돼 있었지만, 유독 현충일에는 그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제주시민 강모(34)씨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과거 수많은 조상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것"이라며 "1년에 단 하루인 만큼 현충일에는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태극기를 달지 않은 고모(36)씨는 "현충일의 취지와 의미를 잘 알고 있다. 태극기를 게양하지는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는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지 태극기를 달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치 시민의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제주도내 보훈단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행정이 직접 나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물론 도민들에게도 독려와 홍보를 진행했다"며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이러한 독려와 홍보가 '강요'로 비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단순히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현충일의 의미를 홍보해 자발적으로 국기를 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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