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기억을 팝니다 外

[책세상] 기억을 팝니다 外
  • 입력 : 2018. 08.09(목) 2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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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팝니다(김정애 동화집)=제주출신 동화작가 김정애씨의 세 번째 동화집이다. 오랜 교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속한 작은 세상에서 부딪히며 적응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7편의 이야기로 그려냈다. 제각각 주제는 다르지만 한 줄로 묶는 공통점은 '성장'이다. 아이들이 세상의 나무라고 말하는 작가는 종류가 다른 나무처럼 아이들이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자라나길 바라는 소망을 작품에 담았다. 좋은땅. 1만1000원.







▶루루의 유리구슬(제주아동문학협회 엮음)=제주아동문학협회의 서른일곱번째 연간 창작집이다. 동시작가 10명, 동화 작가 9명이 참여해 51편의 동시와 9편의 동화 등 총 60편의 작품을 담았다. 친구와의 우정, 가족 이야기, 이웃과 함께하는 삶 등 생활을 소재로 한 작품뿐만아니라 제주의 자연과 민속, 전통문화, 4·3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그루. 1만2000원.







▶숲으로 간 사람들(안지혜 글·김하나 그림)=엄마를 따라 엄마 친구 '이음'과 '늘보'가 사는 집에 가게 된 유경이. 이들은 숲속에 집을 짓고 전기와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다. 산이나 텃밭에서 먹을 것을 구해오고, 장작을 때서 밥하고, 밤에는 촛불을 켜고 앉아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든다. 에너지를 적게 쓰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여러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며 살고 있는 것. 처음에는 이들을 이상하게 보던 유경이도 이들을 보며 자신의 생활 방식을 고민하게 된다. 창비. 1만2000원.







▶말똥말똥 잠이 안와(케이티 블랙번 글·리처드 스마이드 그림, 이계순 옮김)=밤이 깊어도 말똥말똥 잠을 자지 않는 우리 아이들. 편안하게 잠 잘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을 담은 그림책이다. 아기 곰 도지를 위해 가족들이 일러주는 잠들 수 있는 방법을 따라하다보면, 책장을 넘길수록 깊어져 가는 밤 배경과 기분 좋게 곤히 잠든 동물들의 모습을 보게 되고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른한 기분이 든다. 푸른숲주니어. 1만1000원.







▶탐라의 빛(김수연 글·그림)='도란도란 옛이야기 속으로 대동야승 그림책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다. '대동야승'은 조선 시대 초부터 인조 임금때까지의 야사·일화 등을 모아 엮은 것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쓴 책들을 한데 모아 놓은 책 모음이다. '탐라의 빛'의 원래 제목은 '뱀을 신으로 모시는 제주 풍속'으로 대동야승 중 해동잡록에 담겨 있다.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배은망덕'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머스트비. 1만2000원.







▶나비(에쿠니 가오리 글·마츠다 나나코 그림·임경선 옮김)=나비는 머리핀, 과일, 반지 등으로 변주되고 소리가 되기도 하고 시공을 뛰어넘는 고요가 되기도 한다. 나비는 보고 듣고 웃고 잠이 들고 꿈을 꾸기도 한다. 나비를 따라 비행을 마치면 한바탕 꿈을 꾼 듯한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노랑, 빨강, 파랑, 검정 등 개성을 갖춘 각 장의 색이 조화롭게 이뤄져 눈도 즐겁다. 미디어창비. 1만2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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