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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인류 먹거리 담보할 5차 농업혁명 시작
데이비드 몽고메리의 '발밑의 혁명'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8. 07.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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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혁명가의 경험담
건강한 땅심 회복 역설
관행적 농법 벗어나야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근본 원인은 흙을 마구 파헤치는 현대문명에 있다." 도시화가 곧 발전이라 여기는 동안 현대인들은 흙을 밟고 일구고 함께 숨 쉬는 시간이 사라지면서 흙의 존재 자체를 잊어가고 있다.

미국의 지질학자 데이비드 몽고메리는 10여 년 전 '흙: 문명이 앗아간 지구의 살갗'의 저서를 통해 흙을 침식시킨 모든 문명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을 설득력 있게 증언했다. 이어 최근 후속편 '발밑의 혁명'을 내며 인간의 욕심에 의해 파괴되며 신음하는 '지구의 살갗'인 흙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실제로 흙을 되살리고 있는 이들의 분투기와 성장기를 들려주며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아울러 고대의 지혜와 현대 과학을 결합하면서 농업이 환경문제의 해법으로 모든 인류를 먹이고, 지구를 식히고, 땅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도 전한다.

저자는 지구의 생태 위기 극복방안으로 '보존농업'(재생농업·자연농업)의 원리를 설파한다. 화학비료와 농약, 거대자본과 기업농에 맞서 '흙의 건강'을 핵심으로 삼고 땅의 힘을 돋우는 농법을 실천하는 혁신 농부들의 경험담을 소개한다.

저자는 인류가 토양 황폐화와 몰락의 해묵은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섯 번째 농업혁명이 시작됐다고 강조한다. 첫 번째 농업혁명은 인류가 쟁기와 가축을 이용해 최초로 경작을 시작한 것이고 두 번째는 돌려짓기, 사이짓기, 뿌리덮개, 두엄으로 토질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다. 세 번째는 기계화·산업화를 통해 값싼 화석연료와 비료를 사용하게 된 것이며, 네 번째는 생명공학의 발전에 힘입어 수확량이 증대되고 기업 지배가 강화된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다섯 번째 농업혁명을 이끄는 보존농업을 주시한다. 그 기본 원리로 흙을 파헤치는 일을 최소화하고, 땅의 거죽을 덮는 피복작물을 기르고, 다양한 작물을 돌려짓기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한다. 이를 통해 화석연료와 농화학 제품을 거의 쓰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작물의 수확량을 유지해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자연의 방식대로, 흙 위와 흙속을 생명이 살아가는 곳으로 다시 까꿔야 한다는 의미다. 쟁기질과 화학비료, 온갖 제초제와 살충제에 내몰린 흙속 생태계와 미생물들이 다시 흙으로 되돌리는 일의 중요성을 직시한다.

미래 인류의 먹을거리와 번영의 열쇠가 지금 우리 발밑의 흙에 달렸기 때문에 자연적 순환 속에서 기름진 흙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흙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삼천리.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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