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최근 태국에서 31년 만에 탄저병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최소 638명이 날고기 섭취로 탄저균에 잠재적으로 노출돼 우려가 크다.
탄저병은 주로 소, 양, 염소 등 반추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된 동물이나 오염된 고기·털 등의 접촉 또는 날고기 섭취 시 감염될 수 있다.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는 않지만 감염 후 24~48시간에 항생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명률이 95%에 달하는 만큼 조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국가 생물테러대응 실험실네트워크(LRN) B등급 기관으로 지정돼 있으며, 탄저균을 포함한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신속 PCR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2024년에는 도내 축사 주변 131개 지점을 대상으로 탄저균 토양 모니터링으로 환경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탄저병은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며, 예방 수칙 준수만으로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다. 날고기 및 덜 익힌 고기의 섭취를 삼가고, 해외 여행 시 현지의 위생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축산농가의 경우 가축 위생 및 사육환경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피부에 검은 궤양이 생기거나 원인 모를 고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병 감시 및 진단 역량을 바탕으로 탄저병을 포함한 고위험 병원체의 유입을 조기에 차단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미선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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