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기억, 보존에 대한 고민을 담다

제주4·3의 기억, 보존에 대한 고민을 담다
28일 ICC제주 한라홀서 제주포럼 4·3세션
푈커 감독 '사령관의 그림자' 한국서 첫 상영
  • 입력 : 2025. 05.13(화) 14:01  수정 : 2025. 05. 15(목) 08:24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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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령관의 그림자' 포스터.

[한라일보]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4·3세션'이 이달 28일 오후 1시 30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4·3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세션은 '과거에 연루되기 : 재현, 책임, 윤리'를 주제로, 각기 문화와 교육 등 다양한 관점에서 4·3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4·3을 비롯한 국가폭력 체험 1세대가 거의 세상을 떠나고 있는 지금, 이들의 기억을 어떻게 보존하고 후세대에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는다.

홀로코스트 전문가이자 평화·인권교육에 오랫동안 헌신해 온 최호근 고려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독일계 아르헨티나인으로 영국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온 다니엘라 푈커 감독, 기억과 시각 문화이론 연구자인 전진성 부산교육대학교 교수, 정치 분야에서 국가폭력의 양상을 연구해 온 김헌준 고려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특히 올해 특별기획으로 다니엘라 푈커 감독의 다큐멘터리 '사령관의 그림자'(2024) 상영회도 마련된다. 한국에서 처음 상영되는 이 작품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소장이었던 루돌프 회스의 아들인 한스 위르겐 회스, 손자인 카이 회스와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아니타 라스커 발피쉬, 딸인 마야 라스커 발피쉬의 현재를 다룬다.

상영회는 세션의 세대 전승의 의미를 살려 우선 21일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상영회를 연다. 29일에는 오후 2시 제주시 이도동에 있는 CGV제주 5관에서 상영회를 연 뒤 다니엘라 푈커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GV(관객과의 대화)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임흥순 감독, 오동진 평론가, 최호근 교수, 고지예 연구원이 함께해 감독과 대담을 나누고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입장료는 전석 무료다.

한편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제20회 제주포럼은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열린다.

사전참가 등록 등 자세한 사항은 제주4·3연구소(전화 064-756-432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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