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까마귀, 그 우아한 만남"

[책세상] "까마귀, 그 우아한 만남"
이문교 사진집 '까마귀 검다 하고'
  • 입력 : 2022. 09.30(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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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7일 청명한 겨울 아침. 저자가 까마귀를 관심 있게 만난 날이라고 했다. 신화적인 상상을 하며 먼 눈길로 맞은 '검은 드레스의 새'와의 만남의 시작. 하지만 민감하고 경계심 강한 까마귀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문교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먹잇감을 찾아 4·3평화공원을 기웃거리는 까마귀들과 친해지기 위한 이른바 '밀당'의 시간을 거쳐 맺은 인연을 사진집 '까마귀 검다 하고'에 풀어놓았다.

사진집은 크게 2장으로 구성됐다. 1장 '까마귀의 영상'은 제주시 봉개동 거친오름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까마귀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채웠다.

2장 '까마귀의 생태·문화'에선 까마귀의 종류, 생김새, 가족생활, 지능 등 까마귀의 생태와 문화예술 속 까마귀 이야기를 소개한다.

'까마귀 가족의 앨범을 남기며' 저자는 "까마귀가 인간과 함께 공생해야 할 생명체인가, 아니면 퇴치해야 할 농작물 약탈자인가의 고민은 중세 농경사회 이후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제주시가 까마귀를 '유해조류'로 선정해 포획하는 시책과 울산시가 '생태관광자원'으로 보호해 활용하는 대안은 환경의식 면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고 있다.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임 했다.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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