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예고없는 지진, 미리 대비해 피해 줄여야

[한라일보]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피해는 엄청났다. 인명피해만 봐도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지난 6일 지진이 발생한 지 열흘 만에 두 나라의 사망자 수가 4만20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 지역에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밝힐 정도다.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제주지역 민간…

[사설] 위축된 제주경제 활로 모색해야

[한라일보] 최근 발표되는 경기지표들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아 지역경제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5일 발표한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전 분기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액지수도 면세점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했다. 이는 제주 방문 …

[사설] 연두방문 더 나은 발전방향으로…

[한라일보] 제주도지사의 행정시 연두방문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있었다. 코로나 이후 위축된 민생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가 재도약하도록 소통을 통해 도정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오영훈 지사는 14, 15일 이틀간에 걸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제주시에서는 해양경계법을 비…

[사설] 망언에 잠들지 못하는 4·3 영령들

[한라일보] 잊을만하면 4·3 망언이 또 튀어 나와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차 제주를 찾은 태영호 의원은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개입설' 발언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태 의원은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4·3사건을 유발한 장본인이 김일성이라고 배워왔다"고 거듭 주…

[사설] 버스 준공영제 개선 大失所望 안되도록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도심 급행버스를 도입하고, 등하교 및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 배차를 늘리는 등 버스 준공영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적자 폭 감소 등 재정 건전성 확보는 기본이다. 이번 버스 노선 개선의 가장 큰 특징은 교통량이 집중되는 도심에서 이용자들…

[사설] 고물가에 시달리는 농어업인 대책 없나

[한라일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올해 첫 상설정책협의회를 가졌다. 단순한 정책협의회 자리가 아니라 긴급 개최한 것이다. 올들어 민생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에너지 요금 인상 등으로 서민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양 기관이 이처럼 녹록지 않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이…

[사설] 곶자왈 매수사업 이대로 멈출 수 없다

[한라일보] 수려한 제주자연의 보고이자 허파인 곶자왈 사유림 매수사업이 중단될 상황에 처했다. 제주도가 매해 국비로 추진 중인 사유림 매수사업이 올해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산림의 공익기능 증진과 국유림 확대를 위한 곶자왈 사유림 매수사업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오는 2028년까지 국비 1187억원을 들여 950㏊를 매수하는 대…

[사설] ‘인구 소멸’ 직면 제주 기금 지원서 홀대

[한라일보] 제주지역도 '인구 소멸'에 직면했다. 하지만 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어 도 당국의 적극적인 전략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연간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조성하고 기초자치단체에 75%, 광역자치단체에 25%를 배분하고 있다. 기금은 행정안전부가 지정 고시한 인구감소지…

[사설] 닻 올린 제주아트플랫폼 순항 위해선

[한라일보]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제주시 원도심 내 지상 8층·지하 3층의 옛 아카데미극장(재밋섬)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할 예정인 제주아트플랫폼(가칭). 문화예술활동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설명할 수 있다. 2018년부터 사업 타당성 및 건물 매입가 적정성 논란 등 우여곡절 끝에 어렵사리 사업추진을 위한 본격 걸음을 …

[사설] ‘보행자 보호’ 법으로 강화하면 뭣하나

[한라일보] 보행자 보호를 강화한 도로교통법이 지난해 7월부터 개정됐다. 말 그대로 '보행자 안전'이 골자다. 보행자가 '통행할 때' 뿐만 아니라 '통행하려고 할 때'에도 운전자가 일시 정지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이같은 도로교통법이 개정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교통사고는…

[사설] 소나무 사라질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한라일보] 소나무는 전통적으로 '민족의 나무'라 불린다.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의 소절처럼 곧은 절개와 굳은 의지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민족의 역사·문화와 궤를 같이 해 온 소나무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올해 초 제주시 한경면 일대에서 소나무 4900여 그루가 집단 고사했다. 산림당국은 그 원인…

[사설] 단체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위

[한라일보] 혈액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 요소라서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은 혈액공급이다. 그래서 헌혈은 생명이 위태로운 사람에게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위라 할 수 있다. 한해 헌혈로 수급되는 혈액의 70%는 학생과 군인들에게서 뽑아낸 …

[사설] 새별오름 훼손 땜질처방으론 안된다

[한라일보] 제주들불축제 장소이면서 대표적 관광명소인 새별오름이 '중병'을 앓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은 땜질 처방으로 연명시켜 나가고 있다. 행정에서는 오름 훼손을 나름 최소화하고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탐방로의 야자매트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그런데 새별오름 탐방로의 야자매트 교체 주기가 3년 정도인 다른 오…

[사설] 4·3 특별법 보완 입법 서둘러야

[한라일보] 제주4·3은 한국 현대사에서 6·25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컸던 비극적인 사건이다. 4·3은 올해 75주년을 맞이한다. 기나긴 세월 동안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은 통한의 세월을 보냈다. 이제 켜켜이 쌓여있던 한들은 하나씩 풀려가고 있다. 제주지방법원 4·3 전담 재판부는 지난해부터 4·3 군사재판·일반재판 특별재심을 진…

[사설] 가정 내 노인학대는 어찌하려고…

[한라일보] 제주에서 학대를 당하는 노인이 연간 130여 명에서 16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노인학대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학대 피해 노인은 441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134명, 2021년 148명, 2020년 159명 등이다. 배우자와 아들에 의한 학대가 각각 139건, 167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학대 장소별로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