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후위기 현실로, 미리 대응전략 세워야

[사설] 기후위기 현실로, 미리 대응전략 세워야
  • 입력 : 2024. 01.18(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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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끊이지 않았다. 가뭄을 비롯 홍수·폭염·혹한 등 자연재해가 잇따른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바로 지난해 12월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겨울에 접어들었지만 일부 지역의 한낮기온은 20도를 넘는 따뜻한 겨울이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전국 곳곳에서는 이례적인 겨울호우가 쏟아졌다. 제주지역도 지난해 평균기온이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두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제주도 연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평균기온은 평년(16.1℃)보다 웃도는 17.1℃로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역대 1위였던 2021년(17.2℃)에 비해 불과 0.1℃ 낮았다. 월별로는 1월과 12월을 제외한 나머지 10개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것이다. 특히 9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 높은 25.4℃로 9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또 폭염일수는 6.5일로 역대 7위, 열대야 발생 일수는 38.3일로 역대 5위를 각각 기록했다.

기후위기가 우리 앞에 현실로 닥친 것이다. 지금처럼 날씨 변화가 심해지면 산업 전반에 걸쳐 기후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서도 실감할 수 있다. 연 총강수량이 1000㎜ 증가할 경우 1인당 지역내총생산(GDP)이 2.54%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자연재해에 미리 대비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자연재해 대응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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