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도가 대한민국 생태환경 정책의 표준

[한라일보] 국내 최초로 멸종위기 국제보호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법인격이 부여돼 보호의 법적 근거가 마련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3일 국내 최초로 생태법인(Eco Legal Person) 제도를 도입해 세계 평화의 섬 제주의 환경·생태적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 생태환경 정책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겠다고…

[사설] 세계농업유산 등재로 ‘해녀 가치’ 재확인

[한라일보] 제주해녀가 또 다시 그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바로 제주해녀가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이로써 제주해녀어업과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에 이은 쾌거다. 앞으로 해녀어업문화의 가치를 더욱 드높이면서 전승 보전하는 일이 큰 과제로 남…

[사설] 도의회 2024년 예산안 심사에 쏠린 눈

[한라일보] 내년 제주특별자치도와 도교육청의 살림살이 규모를 확정할 심판의 장이 펼쳐진다. 1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6일까지 23일간 열리는 도의회 제422회 제2차 정례회가 그 무대다. 도의회는 7조2104억원 규모의 제주도와 1조5963억원가량의 내년도 도교육청 예산을 심사하게 된다. 예산안이 확정되면서 일찌감치 난항을 …

[사설] 도의원 일탈 언제까지 지켜만 봐야 하나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의 일탈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 차원의 제대로 된 제어기능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화를 키우고 있다. 갖가지 사건으로 얼룩지며 윤리의식에 대한 평가도 낙제 수준이라는 비판이 자자하다. 최근 도의원과 공무원, 업자가 함께한 자리에서 발생한 '노래주점 폭행시비'와 관련 집행부…

[사설] 고품질로 제값 받기 입증한 '감귤명인'

[한라일보] 제주감귤 농가에 모처럼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서울 도매시장에서 제주감귤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낭보가 날아든 것이다. 행정에서 지정한 '감귤명인'이 생산한 비가림조생온주가 3㎏에 8만5000원에 거래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서다. 올해산 노지감귤이 본격 출하하는 가운데 이처럼 높은 가격을 받으면…

[사설] 오 도정, 특별법 개정안 국회통과 사활 걸라

[한라일보] 올해 제주사회 최대 화두는 행정체제 개편이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정이 바뀔 때마다 행정체제 개편에 나섰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행정체제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작업이어서 도민적 합의와 법적 걸림돌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도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도…

[사설] 전국장애인체전 끝났다, 다시 시작이다

[한라일보] 제43회 전국장애인전국체육대회가 엿새간의 일정을 끝내고 8일 막을 내렸다. 목포시를 중심으로 전남일원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1만명에 육박하는 17개 시·도 선수단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제4회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에 연이어 열리면서 열기가 가라앉…

[사설] 환경부가 환경을 담당하는 부처 맞나

[한라일보] 환경부가 식당에서 1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 조처를 철회하고, 카페 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도 한동안 단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환경을 지켜야 할 환경부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제주시는 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24일부터 식당, 카페 등 식품 접객업과 집단급식소 매장에서 1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등을 사용하다 …

[사설] 4·3 유적지별 기념관 첫 단추 잘 꿰야

[한라일보] 제주 4·3 유적지 현장에 4·3 기념관이 들어서고 있으나 효과적인 시설물 관리 및 운영 등에 대해선 의문이다. 서귀포시 대표적 4·3유적지인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지지에 '백조일손 4·3역사관'과 중문성당 옆 '중문 4·3기념관'이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제주시 지역에는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과 '주정공장수용소 4…

[사설] 집권여당이 고작 내놓은게 지방 죽이기냐

[한라일보] 국민의힘이 최근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특별법 입법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김포시만이 아니다. 서울과 인접한 구리·광명·하남 등 경기도 시·군까지 편입하는 '메가 서울 프로젝트'가 거론될 정도다. 가뜩이나 심화된 수도권 집중현상을 더욱 부채질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야…

[사설] 도청 기자실 방문을 꺼리는 제주도지사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주4·3평화재단 조례 개정안과 관련 "법률적 불일치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라며 재단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가지 논란 등 제주 관광산업의 위기론과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오 지사의 이날 간담회 장소는 도청 소통회의…

[사설] 촉법 소년범죄 문제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

[한라일보] 10대 청소년들이 차량을 훔쳐 운전하고, 오토바이까지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중학생 3명이 붙잡혔다. 새벽 시간대에 시내 주택가에서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운전하고, 오토바이 3대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이들 중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 …

[사설] 제주도 내년 예산, 허리띠 졸라맨게 맞나

[한라일보] 제주도의 내년도 살림살이 규모가 나왔다. 새해 예산안도 7조원 시대를 이어간다. 올해(7조639억원)보다 2.07%(1465억원) 늘어난 규모다. 예산 증가율은 코로나 확산으로 경기침체 영향이 컸던 2021년을 제외할 경우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 세수 부족으로 지출구조를 조정하면서 각종 수당을 올리기로 해 '재정위…

[사설] 4·3평화재단 이사장직, ‘정치적 자리’ 안된다

[한라일보] 제주도가 책임경영 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제주4·3평화재단의 반발이 거세다. '책임경영'을 내세워 제주도지사가 4·3평화재단 이사장을 직접 임명하겠다는 뜻을 드러내서다. 이 때문에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이 전격 사퇴한다고 밝히면서 두 기관의 공방이 점점 가열되는 양상이어서 우려스럽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사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심상치 않다

[한라일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심상치 않다.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 만에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1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43)에 비해 3.0% 상승했다. 지난해 6~7월 7.4%를 정점으로 올 6, 7월 1%대까지 내려온 물가상승률은 석 달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