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7)표선면 하천리

[한라일보] 마을 이름이 하천(下川)이면 어느 냇가인지 알아야 뜻하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천미천이다. 이 섬의 143개 하천 중에 가장 긴 25.7㎞나 되는 냇가. 한라산 해발 1100m 지경에서 발원해 조천읍 교래리에서 냇가의 면모…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6)구좌읍 동복리

[한라일보] 동쪽에서 복이 떠올랐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마음의 의미로 동복(東福)의 뜻을 통하여 희망찬 마을을 찾았다. 동복리 마을공동체가 보유한 복은 그냥 굴러온 복이 아니라 주민들의 치열한 노력과 현명한 판단, 그…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5)대정읍 무릉2리

[한라일보]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고 하는 이상향을 의미하는 글에서 마을 이름이 생겨났음을 알 수 있다. 마을을 형성하여 살아가기 시작하던 조상들이 꿈꾸던 세상은 현실의 고통과 억압 등에서 벗어나 후손 대대로 풍요로…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4)애월읍 장전리

[한라일보]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바라본 마을의 형태가 평화롭다. 분지 지역까지는 아니지만 주변 지대가 높아서 중심부가 조금 낮은 평지를 이루고 있으니 그러하다. 촌락이 형성되기 전에 누구나 탐을 냈을 법한 땅이다. 이러…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3)안덕면 화순리

[한라일보] 섬 제주가 가지고 있는 모든 요소를 다 가졌다는 자부심이 가득한 마을이다. 모래사장을 낀 해변과 생태자원이 풍부한 하천, 오름과 곶자왈, 항구. 거기에 중산간 느낌을 주는 목장 지대까지. 산방산과 월라봉 사이에…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2)한경면 저지리

[한라일보] 참으로 큰 마을이다. 면적보다 더 큰 꿈을 현실로 만들어온 마을이기에 그렇다. 멀리 내다보는 주민들의 안목과 실천 역량이 꿈의 크기를 보여줬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저지리의 꿈은 차곡차곡 현실이 되었으…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1)성산읍 삼달1리

[한라일보] 나지막한 본지오름에 올라 남쪽을 바라보면 참으로 평화롭다. 멀리 바다와 삼색깃발처럼 드러나는 자연의 상징메시지가 있다. 활처럼 굽은 능선을 따라서 촘촘하게 들어선 봉분들. 삼달리공동묘지다. 세상에 이처럼…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0)애월읍 광령1리

[한라일보] 해발 1600m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얼마나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였으면 옛 어른들이 무수(無愁)라는 이름으로 '걱정이 없게 하는' 냇가라고 이름 지었을까? 아니면 냇가 자체에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염원을 담아내는 그…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49)성산읍 시흥리

[한라일보] 마을 이름이 참으로 의미가 깊다. 시흥(始興),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비로소 흥성하는 마을'이다. 시작의 의미에는 시공간적 상황이 엄존한다. 정해진 어느 시점을 정하여 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면 이후의 상황을 …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48)조천읍 와산리

[한라일보] 터를 잘 잡은 마을이다. 놀라운 옛 선인들의 안목에 경탄하게 되는 신비감이라고나 할까. 대흘리에서 동쪽으로 가다가 내리막길을 따라가면서 바라보면 멀리 알바메기 오름이 보이고 가까이 펼쳐지는 안온함과 기품…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47)중문동 대포마을

화산섬 주상절리 그 대표적인 해안절경 마을 [한라일보]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중문 해안으로 입지 선정을 하게 된 것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해안 절경이 중요한 배…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46)한경면 판포리

[한라일보] 한경면에서 가장 동쪽 마을, 한림읍 월령리와 경계를 이룬다. 남쪽에는 조수리와 저지리가 있다. 북쪽은 당연히 바다. 옛 조상들이 부르던 이름은 '너른개' 또는 '널개'라고 불렀다. ‘세종실록’(1439년)에 도안무사 …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45)애월읍 하귀2리

[한라일보] 이 섬의 역사에 있어서 수렵에서 농경으로 옮겨가던 시기에 가장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촌락을 이루고 살 곳을 찾았다면 이 곳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탐라전기 지석묘가 있는 것으로 보아 최소 2200년 전부터 사람이 …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44)효돈동 하효마을

[한라일보] 효돈동의 남쪽 마을이다. 명품감귤로 고소득을 올리는 마을이라는 선입견과 쇠소깍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렬하여 다른 관심이 생기지 않을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깊고 정겨운 사연들로 가득하다. 섬 제…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43) 구좌읍 월정리

세계자연유산 지질자원 위로달이 머무는 아름다운 마을 [한라일보] 화산회토와 사질토양, 얇게 흐른 용암들이 만든 빌레들, 굵은 암반, 모래와 바람이 범벅이 된 듯한 풍토 속에서 이 마을 선인들이 살아왔다. 그토록 사람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