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16)조천읍 신촌리

마을 이름이 신촌(新村)이라서 뜻 그대로 새로 생긴 마을 같지만 역사가 오래된 마을이다. 고려 때 현촌의 위상을 지녔던 곳이다. 그러한 사실은 원당봉 정상에 올라 동쪽 지역에 펼쳐진 마을의 모습을 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15)남원읍 수망리

마을의 옛 이름에서 깊은 정감이 우러난다. 마을지를 편찬하는 과정에서 수망리(水望里)라고 한자로 표시되기 이전의 우리말 명칭을 다양한 기록물을 추적해 파악한 내용은 이러하다. 물우라, 물우리, 무우리, 무라, 무래. 설촌…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14)남원읍 하례1리

[한라일보] 마을에 들어서면 우선 온화한 기운이 감돈다. 이 나라에서 연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마을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러기도 하겠지만 지형의 흐름 자체가 어딘지 모르는 안도감을 준다. 동서로 하천이 흘러서 바다로 …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13)한림읍 금악리

[한라일보] 자연을 따라 마을이 생겨나고 마을을 따라 길이 생긴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는 진정 귀중한 곳이다. 수류촌(水流村)이라고 부르던 400여 년 전 설촌 당시에 자신들은 물론 후손 대대로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12)조천읍 북촌리

마을 명칭은 북포(北浦)에서 왔다. 제주목에서 북쪽에 위치한 중요한 포구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불렀으리라. 다려도가 자연 방파제가 역할을 해 마을 전체가 포구 안에 있는 느낌을 주고 있으니 포구마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11)대천동 도순마을

영실기암까지 냇가를 따라 올라갈 수 있는 마을이다. 동서로 1㎞지만 남북으로는 15㎞가 넘는다. 한라산 정기가 냇가를 따라 흘러와 풍부한 식생을 형성시켰다. 정주공간과 인접한 도순천 양옆에 온대성 수목이라고 할 수 있는 …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10)남원읍 태흥1리

[한라일보] 벌포연대가 포구 옆에 있으니 그 이름을 따서 부르는 이름으로 짐작하게 되지만 원래 이 마을 명칭이 벌포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오래 전 '벌포리'라고 부르던 시절의 연대다.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 폴개라고도 했고.…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9)대정읍 상모1리

상모리라는 마을 명칭의 연원을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모슬포라고 하는 지명은 모슬개라는 지명에서 왔다. 위치로 구분하여 알모슬개와 웃모슬개 두 개의 마을 중 알모슬개는 하모리가 되고 웃모슬개는 상모리가 됐다. 상…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8)조천읍 조천리

세상에 그 어떤 마을 이름이 이토록 장엄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지닐 수가 있을까! 조천(朝天)―아침 하늘. 밤이라는 어둠에서 밝음을 불러오는 아침 하늘을 마을 명칭으로 삼은 조상들이 대대손손 전하고 싶은 염원이었을 것이…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7)한경면 신창리

한경면의 면 소재지다. 원래 두모리의 한 지역이었는데 '솔개' 또는 '솔래'라고 부르다가 1909년 분리하여 신창리가 되었다. 제주의 다른 읍면 소재지들은 대부분 예로부터 대촌이었던 곳이 자연스럽게 그 읍면의 중심이 되는 것…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6)성산읍 신양리

마을 이름 자체에서 진취적인 마인드가 느껴진다. 새로운 태양―신양(新陽). 제주의 동쪽 바닷가에서 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바다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는 늘 새롭게 받아들여지는 모양이다.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5)안덕면 덕수리

산방산 북쪽 지역 일대를 400여 년 전부터 개척하여 삶의 터전을 이룩한 마을. 18세기 고문서에는 '쇄당(刷堂)'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마을 어르신들이나 출향인사들은 덕수리라는 이름과 함께 '새당'이라고 마을 명칭을 부르는 …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4)구좌읍 종달리

[한라일보] 눈호강 최종(終) 도달(達)지. 종달리 어느 식당에 낙서된 문구다. 눈호강을 위해서라면 마을 전체가 하나의 관광벨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일정한 시간 내에 다양한 체험과 제주의 멋을 향유하고자 하는 탐방객들과…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3)애월읍 봉성리

한라산 노로오름(해발1068m)에서부터 평균 폭 2㎞ 정도로 길게 내려와 도너미오름(어도오름)에 이르는 큰 마을이다. 마을 하나가 무려 아홉 개의 오름을 거느리고 있다면 쉽게 면적이 이해되리라. 4·3 이전까지 11개의 자연마을이 …

[양기훈의 제주마을 백리백경.. 가름 따라, 풍광 따라] (2)서귀포시 예래마을

20년 전 일이다. 한국반딧불이연구회가 서귀포시와 손잡고 예래천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반딧불이 보호지역'으로 지정했을 때, 주변 마을주민들의 반응은 '그 조그만 벌레가 그렇게 대단하냐?'는 의문스런 반응이었다. 마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