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울릴 심벌즈처럼… 제주 정민자 모노드라마 '챙'

마침내 울릴 심벌즈처럼… 제주 정민자 모노드라마 '챙'
연극 인생 40년 기념 공연 세 번째 10월 20일부터 총 8회 공연
  • 입력 : 2021. 10.17(일) 15:0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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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백의 작품 '챙'으로 처음 모노드라마에 도전하는 제주 연극인 정민자.

지난 6월부터 연극 인생 40년을 기념한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 연극인 강상훈·정민자 부부. 그 세 번째 작품으로 정민자씨가 국내 대표적 극작가인 이강백 원작의 모노드라마 '챙'(연출 강상훈)을 무대에 올린다.

'챙'은 경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어느 교향악단 심벌즈 연주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이름은 함석진. 남편의 연습실을 찾은 아내 이자림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고인을 회상하며 그에 얽힌 사연들을 풀어나간다.

세상의 모든 음악에 심벌즈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되는 동안 거의 대부분 침묵한다. 그런데도 심벌즈는 그 음악과 함께하고 있다. 절정의 순간에 "챙" 소리를 내는 심벌즈는 영원한 침묵도 하나의 오케스트라 음악임을 증명한다.

이 작품은 심벌즈로 상징되는 주인공의 음악 인생을 통해 우리네 삶도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인생은 오케스트라의 심벌즈 연주와 같다. 박자를 세면서 기다리면 반드시 챙하고 울릴 그 날이 온다."

정민자씨는 그동안 '신의 아그네스', '하녀들', '굿나잇 마더', '늙은 부부이야기', '먼 데서 오는 여자' 등에 출연했다. '콜라소녀', '그 가족이 수상하다', '늙은 부부이야기' 등을 연출했고 '홍윤애의 비가', '몽생이의 꿈', '제주바다는 소리쳐울 때 아름답다', '천년의 사랑 백주또', '다시 추사를 만나다' 등의 극본도 썼다. 정씨의 모노드라마 공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래전부터 '챙'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공연 일정은 10월 20~23일, 10월 27~30일 오후 7시30분 세이레아트센터. 입장료는 일반 1만5000원, 청소년 8000원. 문의 010-3043-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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