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자존감 높은 여성농업인이 됩시다

[열린마당] 자존감 높은 여성농업인이 됩시다
  • 입력 : 2021. 03.03(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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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농업인의 61.6%가 농업인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단순히 가족 종사자로 생각하고 있으며 경영주로 생각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은 2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묵묵히 수행해온 실제적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역할에 있어 보조자로만 자신을 낮춰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문제점이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이 경영주가 아니더라도 자존감이 높다면 주체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업농촌의 주역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자존감을 가지려면 외부의 평가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

농업은 생명산업이라고 한다. 아침에 눈 뜨고 저녁에 잠들 때 까지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농업을 통해 생산이 된 것이다. 가공을 해서 화려한 제품으로 변신을 해도, 맛있는 요리로 탈바꿈해도 어찌됐던 그 바탕은 농산물이다. 그리고 그 농산물의 최일선에 있는 사람은 여성농업인이다. 이것이 우리 여성농업인의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다. 생명창고의 열쇠는 여성농업인의 손에 달려 있으며 인공지능도 여성농업인의 역할을 대신 해 주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여성농업인들이 당당하고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자존감은 스스로 내면을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사회 또는 단체 활동을 통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행정에서도 여성농업인을 위한 재정적 지원은 물론 자존감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 그리고 농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함께 공감하는 일반 소비자 대상 농업의 가치, 농촌의 존재감 등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확대해야 한다. 농업기술원도 더 많은 재정과 인력을 투자해 여성농업인들이 농업의 주체로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하고 후원할 것이다. <한윤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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