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동쪽 바다를 품은 성산읍은 아름다운 풍광만큼이나 따뜻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정겨운 마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 이면에도 누군가는 조용히 아픔을 겪고 있고, 보이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이 있다. 이 조용한 위기를 가장 먼저 살피고 손을 내미는 이들이 성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다.
성산읍 지역사회보장 협의체는 성산읍 내 각 마을 이장, 지역 단체와 기관, 그리고 일반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성된 협력 조직이다. 협의체의 가장 큰 힘은 행정이 아닌 사람에게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찾아가는 복지상담'과 '혼자 사는 어르신 안부확인 사업', '사랑의 밑반찬 나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웃 간의 정을 되살리고 있다. 특히 주민 참여형 복지 기획을 통해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은 복지 그 자체를 공동체의 손으로 돌려놓는 귀중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런 활동은 단순한 자선이나 구호를 넘어 '복지를 통한 공동체 회복을 실현하는 과정이다.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마을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꿋꿋하게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윤매순 성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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