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우의 월요논단] MADEX 2025, 해양방산의 미래

[남동우의 월요논단] MADEX 2025, 해양방산의 미래
  • 입력 : 2025. 07.07(월) 01:00
  •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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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2025년 제14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이 지난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BEXCO에서 개최됐다. MADEX는 국내 유일의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로 2001년 첫 회 이후 격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올해는 동남아시아, 유럽 및 북미 지역에 잠수함 수출 가능성이 높고 미국 함정 건조 및 정비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이 집중되고 있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K-해양방산이 주목받고 있는 시기에 개최돼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런 배경으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개국에서 200개 방산기업이 참여해 총 700개 부스를 운용하는 등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해군,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해군발전협회가 참여해 공동으로 주관했다.

200개 방산기업 가운데 국내 주요 방산업체로는 한화그룹 방산계열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HD현대중공업, LIG Nex1., KAI, 대한항공 및 풍산 등이 핵심 전시관을 운용했다. 그중에서도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의 통합전시관은 그 규모나 전시의 다양성 등에서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했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통적인 잠수함과 수상함이었다. 올해에는 해외 수출을 겨냥한 다양한 플랫폼들을 전시했다는 것이 다소 차별화된 부분이었으며, 한화오션의 미래형 구축함과 한화시스템의 함교 운용 인원을 75%나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Cockpit 형 함교'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역시나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무인체계였다.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이나 무인항공기 등이 과거에 비해 좀 더 진화된 모습으로 전시됐다.

MADEX에서는 이런 전시뿐만 아니라 외국해군 대표단 및 해외 방산기업과 해양 안보협력 및 방산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우-러 전쟁, 중동 국가 간 극한 대립 및 미·중 간 패권 경쟁은 상존하는 글로벌 안보 위협이며, 최근 미국이 중국의 해양굴기를 견제하면서 자국 및 동맹국의 해군력 증강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황은 새로운 글로벌 안보 위협이라 할 수 있다. 국가마다 국방비 증액 및 전력건설 요구는 당연한 결과이며, 이런 상황과 연계돼 방산 수출도 지상 및 공중 전력은 물론 해양 분야까지도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해양방산 수출의 중심에 MADEX가 있다. 2025년 MADEX는 그 어느 해보다도 성공적이었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MADEX가 단순 전시회가 아닌 전 세계 해양방산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해군 중심에서 한 단계 뛰어넘어 국방부나 방위사업청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2027년 MADEX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가해 해양 안보를 강조하고 해양방산 수출을 견인하는 등 MADEX를 세계 최대의 해양방산 전시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주길 기대한다. <남동우 해군협회 연구소장·예비역 해군 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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