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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고 싶어요" 위험한 다이어트 빠진 10대들
일부 청소년들 '섭식장애' 앓아... 건강 우려
거식증 환자 중 10대 여성 14.4%로 가장 많아
SNS·모임 등으로 거식증 과정·후기 공유도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0. 10.27. 15: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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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반 그릇, 김치 약간, 고구마 반 개, 계란 흰자 1개. 고등학교 2학년 심모(17·여)양이 하루 동안 섭취하는 음식이다. 심 양은 급식을 거의 먹지 않고 아침 식사만 집에서 하되 최대한 적은 양을 먹고 등교한다. 또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수시로 확인하며 '살을 더 빼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친다.

심 양과 같은 일부 10대 청소년들이 '마른 몸 강박'으로 인한 거식증·폭식증, 소위 '섭식장애'를 앓고 있다.

심 양의 키는 158㎝, 몸무게는 42㎏이다. 체질량지수(BMI)는 16.82로 저체중 상태다. 심 양은 몸무게가 30kg 중반이 될 때까지 다이어트를 이어갈 생각이다.

심 양은 이러한 과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불특정 다수와 공유한다. SNS 상엔 심 양과 같은 학생들이 식단, 키·몸무게 등 다이어트 과정을 공유하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심 양은 "친구들 중에서 내가 가장 뚱뚱한 것 같다"며 "조금만 몸이 부어 있거나 배가 고파서 손이 떨리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했다.

이러한 현상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 국내 거식증 환자 중 10대 여성이 1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거식증으로 진료를 받은 이는 모두 8417명으로, 2015년 1590명에서 지난해 1845명으로 16% 증가했다. 이들 중엔 여성이 6346명(75.4%)으로 남성 2071명(24.6%)에 비해 3배 이상 많다. 성별·연령 별로 보면 10대 여성이 1208명(14.4%)으로 가장 많았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고 체중 증가를 막으려는 행위를 반복하는 '폭식증'을 앓고 있는 학생들도 적잖다.

키 160㎝, 몸무게 78㎏였던 고등학교 3학년 김모(18·여)양은 지난 1년간 18㎏을 감량했다. 정상 체중인 지금도 김양은 제한된 칼로리의 식사를 하되 식단을 지키지 못하거나 폭식을 하게 되는 경우 구토하기를 반복한다. 변비약을 과다 복용해 쓰러진 적도 있다.

김 양은 "건강에 해롭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많이 먹으면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체중 감소를 시도한 제주지역 학생들 중 19.6%의 학생들이 단식, 의사 처방 없이 살 빼는 약 섭취, 구토 등의 부적절한 방법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한 영양교사는 "급식 식단표를 보며 얼마나 살이 찌는 음식인지 등을 묻거나 적은 칼로리의 음식으로 식단표를 짜달라고 요구하는 아이들이 있다"며 "한창 잘 먹고 잘 움직여 성장해야 할 나이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아이들이 많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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