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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반가워"… 초등 1학년 마스크 쓰고 첫 등교
27일 유치원·초 1~2·중3·고2 등교수업
동선·방역계획 준비돼 혼선 없이 교실로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0. 05.27. 1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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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남광초등학교 1학생 학생들이 교실에서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상국기자

"선생님 말씀 잘 들어서 코로나19가 사라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7일 제주시 남광초등학교에는 고사리 손으로 부모님을 붙잡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설레는 표정을 지은 채 학교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날은 지난 20일 고3에 이어 고2·중3·초1~2·유치원·특수학교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개시한 날이다.

 부모님과 학교에 들어선 아이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배정된 반 숫자가 적힌 팻말로 가서 손 소독제와 물비누,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수령했고, 이름과 반 숫자가 적힌 목걸이를 착용했다.

 이후 부모님과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왔지만,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는 없었다. 선생님들의 안내에 따라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발열체크도 받은 뒤 침착하게 교실로 들어간 것이다. 책상은 시험을 치를 때처럼 서로 간격을 둔 채 한줄로 배치돼 있었다.

 담임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와 "왜 마스크를 착용했을까요", "우리 학교 이름은 뭘까요"라는 질문을 던지자 아이들은 일제히 "코로나 때문이요", "남광초등학교"라는 답변을 앞다퉈 말했다.

1학년 한도윤 어린이는 "처음보는 친구들과 친해질 생각을 하니 떨린다. 집에 있는 동안에는 EBS로 강의를 들었는데, 초등학교 2학년 과정까지 완료했다"며 "선생님 말씀 잘 들어서 코로나19가 사라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2학년 등교 수업이 시작된 27일 제주시 남광초등학교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떨어져 교실에 들어가고 있다. 이상국기자

 1학년 홍주혁 어린이도 "긴급돌봄을 하면서 친해졌던 친구가 같은 반에 몇명 있어서 다행"이라며 "개학이 연기되는 동안에는 밖에 거의 나가지 않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나 강의를 들었다. 오늘 처음 보는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광초 1학년 4반 담임인 이현지 교사는 "아이들이 수시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곳곳에 싱크대와 세면대를 준비했고, 이를 알리는 안내문도 붙여놨다"며 "또 서로간의 접촉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혼자 할 수 있는 색칠하기, 책읽기 등의 활동을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사는 "1학년 학생들은 모둠활동, 짝생활 등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중요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며 "아이들이 학교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학부모와의 소통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교에 나서는 학생은 총 3만3208명이다. 학교별로 보면 유치원 6324명, 초1~2 1만3764명, 중3 6213명, 고2 6430명, 특수학교 477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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