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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의 편집국 25시] 사과보다 중요한 건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0. 0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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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의 거듭된 업무 실수로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였다. 도교육청이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를 처음 번복한 지 18일만이었다.

도교육청은 지난 7일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 뒤 두 번이나 합격자를 바꿔 공고했지만, 교육감은 보이지 않았다. 자체 감사로 합격자가 또 다시 바뀐 지난 13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사과문을 낸 게 전부였다.

이를 두고 교육청 안팎에선 여러 말이 나왔다. 지난 18일 도교육청의 긴급 보고를 받은 도의회도 "교육감이 사과를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쓴소리했다. 그저 '사과문'으로 사과되지 않을 사안이었던 탓이다.

이번 일은 자칫 묻힐 수도 있었다. 도교육청은 응시자들이 점수가 낮다며 확인을 요청해서야 부랴부랴 상황 파악에 나섰다. 뒤늦게 실기평가 점수가 빠진 것을 확인했지만, 실기평가 1개 항목 점수가 반영되지 않았던 또 다른 실수는 자체 감사에서야 드러났다. 외부의 문제 제기가 없었다면 모르고 넘어갔을 일이었다.

교육감의 뒤늦은 사과가 더 아쉬운 건 그 내용면에서다. 합격자 번복을 공개 사과하며 발표한 기자회견문이 이전 '종이 사과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10년간의 교육공무원 임용시스템을 점검하겠다", "관련 부서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정도가 추가됐을 뿐 재발 방지 약속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조직 개편 등의 다양한 대안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도 했지만 그 방법, 향후 감사 일정 등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사과는 그렇다 쳐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건 결코 늦어선 안된다. 이참에 임용시험 전반의 신뢰성을 높일 방안까지 검토해야 한다. <김지은 교육문화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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