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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농사 망쳐 추석 때도 일해야 할 판"
태풍에 꺾이고… 뿌리 노출에… 침수까지…
당근·감자·더덕·양배추 등 지역별 피해 심각
지난 8일 기준 5494㏊… 배수·방제작업 필요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9. 09.10. 16: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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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소재 양배추 밭에서 한 농부가 8~9월 이어진 가을장마와 지난 7일 태풍 피해를 입은 모종을 골라내고 새롭게 모종을 식재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9월 들어 처음으로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인 10일, 제주시 서부지역의 밭작물은 폐허 수준에 가깝다. 8~9월로 이어진 가을장마에 의한 비날씨에 지난 7일 제주 등 전국을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까지 겹치면서 그 피해는 예상보다 컸다.

이날 서부지역인 한림읍 수원리의 양배추밭에는 새롭게 모종을 심는 농부들의 일손이 분주하다. 지난 8월부터 이어진 비날씨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심어진 모종은 줄기가 꺾이고, 뿌리 노출에, 침수 피해까지 입어 처참하다.

김복자(61·한림)씨는 "비와 강풍 피해로 같은 밭에 벌써 양배추 모종을 3~4회 심고 있는데 올해 농사로는 인건비는 고사하고 농약값 충당도 어려울 것 같다"며 "추석이 코앞이지만 추석날도 차례를 지내고 곧장 밭으로 나와서 일을 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8월 말에 심은 양배추 모종은 비 피해로 썩고, 태풍 피해로 줄기가 꺾이고, 뿌리가 노출되면서 햇볕을 받고 모두 말라 죽고 있다"며 "밭의 절반 이상이 피해를 봤고, 더 문제는 다른 작물을 심을 시기도 모두 놓쳤다"고 하소연했다.

김재창(75·한림)씨도 "농사를 지으면서 이처럼 8~9월에 비가 많이 내려 밭이 침수된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양배추 모종에 농약을 뿌려야 하는데 밭에 발이 빠져서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행군(74·한림)씨도 "우리 밭에 가장 먼저 양배추 모종을 심었는데 피해가 커 새벽부터 나와 새로 모종을 심고 있다"며 "이런 피해를 입었는데도 행정에서는 농약값 지원도 해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소재 양배추 밭에서 농부들이 가을장마와 태풍 피해를 입은 모종을 새로 심고 있다. 강희만기자

이날 애월읍과 한경면 일대 대부분의 밭은 연이은 궂은 날씨로 농작물이 없는 빈 밭이다. 파종시기를 놓치면서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는 행세다.

제주도 관계자는 "서부지역도 큰 피해를 봤지만 동부지역의 피해는 상당하다"며 현장에서는 당근, 감자, 콩, 더덕은 말할 것 없고 복구도 막막하다는 피해 농가의 말을 대신 전했다.

이날 제주도가 집계한 피해 규모는 지난 8일 기준 농작물 피해면적 5494㏊(제주시 3645, 서귀포시 1848)이며 태풍 전 2013.3㏊, 태풍피해 3480.7㏊이다. 하우스 시설물 피해는 7농가에 1만6099㎡와 양돈장 3개소 지붕파손 667㎡ 등이며, 축산 1농가에서도 자돈 450마리가 질식사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개소(제주시 18, 서귀포시 2)에서 2㏊가량의 농경지가 유실됐다.

작물별 피해 규모는 콩 1361㏊, 당근 1100㏊, 감자 991㏊, 양배추 560㏊, 월동무 480㏊, 기타 1002㏊ 등이다. 특히 이번 태풍 피해로 당근, 감자, 월동무는 80%가량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 종자 유실과 뿌리 손상 및 고사 등으로 대파가 불가피하다. 또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40%, 더덕은 30%, 콩과 메밀 등은 20%정도 피해가 예상된다. 일조량 부족과 침수에 따른 썩음이나 병해충에 의한 고사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파종이 이뤄진 당근, 월동무, 마늘, 감자,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포장에서는 침수에 따른 배수 정비와 함께 태풍이 지난 후 역병, 무름병 등의 병충해 발생을 예방하고 차단하기 위한 방제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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