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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안전항행ㆍ사고예방 위해 긴장 또 긴장
[해양경찰의 날 르포] '바다의 신호등' 제주항 VTS를 가다
제주항·서귀포 민군복합항 수역 내 선박 관제
선박 입출항 관리·선박교통안전 확보 등 업무
국제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인력충원 등 과제
손정경 기자 jungkson@ihalla.com
입력 : 2018. 09.09.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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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관제사들이 관제화면에 잡힌 선박을 살피고 있다. 사진=손정경기자

정해진 길도 없이 수많은 섬과 암초를 피해 운항하는 선박의 길을 안내해주는 이들이 있다. 바로 '바다의 신호등'이라 불리는 해상교통관제(VTS·Vessel Traffic Service) 센터다. 10일 '제65주년 해양경찰의 날'을 맞아 제주항 8부두 인근의 제주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았다.

지난 6일 오후 5시. "제주 VTS, 여기는 00호 감도있습니까?" 관제실 초단파무선전화기에서 이 같은 음성이 들려오자 관제사의 시선이 관제 화면에 고정된다. 혹여나 사고라도 날까 화면 빽빽이 표시된 선박들에서 관제사는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한다.

제주항에는 여객선과 화물선, 위험물운반선 등 하루 평균 150여척의 선박이 입출항하고 있으며 어선까지 포함하면 300여척 이상이 관제구역 내 감지된다. 제주항은 항 입구가 협소하고 지리적 특성상 태풍과 바람의 영향이 심해 관제사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관제사의 임무는 레이더와 통신기 등을 이용해 구역 내 선박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선박들에 항로이탈, 위험구역 접근 등의 정보를 제공해 해양사고를 예방하는 데 있다. 또한 해양사고나 비상상황이 발생할 시 신속한 초동조치와 전파도 관제사의 몫이다.

제주항은 지난 1999년 12월 VTS 시스템을 최초 도입했으며 현재는 관제사 12명이 3개 조로 주·야간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선박과의 하루 평균 교신량은 520여건에 달한다. VTS센터는 해양경찰청(연안VTS)과 해양수산부(항만VTS)로 이원화돼 운영되다가 지난 2014년 11월부터 해양경찰청으로 일원화됐다.

제주항 8부두 인근에 위치한 제주항 해상교통관제센터. 사진=손정경기자

올해로 5년 차인 최익환 관제사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직업"이라며 "두 선박이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갑자기 상선이 정해진 항로를 이탈하는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키도 하기 때문에 사전에 사고 위험성을 감지해 신속히 선박에 알려야 한다. 관제사는 늘 선박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관제사들은 휴식시간에도 긴급 상황을 대비해 관제실 안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수백 척의 선박을 관제하기에 현재의 12명이란 인력 그 자체로도 턱없이 부족하다.

제주항 해상교통관제센터의 한 관계자는 '해양경찰의 날을 맞아 개선됐으면 하는 점'에 대한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인력충원'을 꼽았다.

그는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지침에 따르면 관제센터 적정인원은 관제석(운영콘솔) 1대당 관제사 10명(9.41명), 관제팀장은 센터별 최소 5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와 있다"며 "이 같은 국제지침에 따르면 관제석이 2개인 제주 VTS 센터는 최소 32명(관제사 20명)이 필요하나, 현원 17명(관제사 12명)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 VTS 센터인 POCC(Port Operation Control)의 경우 총 80여명이 근무 중이며 홍콩 VTS 센터에서는 3개 섹터에 총 60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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