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첫 공모전 대상작 취소 소동

제주시 첫 공모전 대상작 취소 소동
작년 타 기관 공모 수장작과 유사 '기발표작' 판정
민원인 제보로 확인절차…첫 대회부터 체면 구겨
  • 입력 : 2018. 07.03(화) 10:18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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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올해 처음 실시한 사진공모전 대상작품이 다른 공모전 수상작과 '동일한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기발표 작품'인 것이 확인돼 수상이 취소됐다.

 제주시는 '제1회 아름다운 제주시 전국사진 공모전'대상에 선정된 '염전에 비친 노을'작품에 대해 상권취소 결정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제주시는 이같은 사실을 심사·발표과정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언론 발표 이후 민원인의 제보가 와서야 사실확인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품자는 동일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상권취소 사유'에 대해 '2017해양사진대전'공모전 동상을 수상한 작품과 '동일한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기발표 작품'으로 판정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인 문의전화 이후 확인을 거쳤고 아스라히 보이는 몇사람의 형태만 조금 다를뿐 같다고 판단됨에 따라 공모전 심사위원(사진관련단체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29일 심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심사위원 전원이 공모요강 중 상권취소에 해당하는 '기 발표작품 및 타 공모전입상작'에 해당된다고 만장일치로 의견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공모전의 대상은 없는 것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같은 곳에 동반출사를 할 경우 제각기 촬영하더라도 풍경사진이 유사할 수 있는 상황으로, 먼저 출품해 수상한 사람이 같은 풍경 사진의 저작권을 갖게 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는 도내에서 120명(473점)과 도외인 95명(313점)등 총 215명이 786점을 출품해 경쟁이 치열했다. 제주시는 입상작에 대해 다양한 축제와 각종 홍보물에 담아 제주의 가치를 알리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서귀포시가 지난 2012년부터 '아름다운 서귀포 사진공모전'을 열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제주시가 동일 명칭의 공모전을 마련해 시작부터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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