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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예술아~ 안거리 밖거리를 부탁해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7. 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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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언어로 치장해도 생태적인 삶이란 불편한 삶이다. 자신의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함께 살기 위한 모든 생명체를 위한 배려이며, 내 편리함만을 주장할 수 없다. 새로운 개념으로 생태라는 이야기를 꺼내지만 이것은 마냥 로맨틱하지 않다. 쉼 없는 '깨어있는 의식'이며 부지런한 노동이 언제나 함께 존재한다. 삼시세끼 스스로의 자의식으로 움직이는 독립적인 주체들이다. 주체적인 제주의 안거리 밖거리 주거문화에 그 특별한 정신이 있었다. 생태적인 삶 그 지각을 제주에서는 어떻게 이어왔는가 하는 증표이기도 하다.

결혼한 자녀에게 안채 안거리를 물려주고 밖거리에서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하는 주거의 형태이다.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형태다. 독립적인 노년의 삶이 그곳에 있다. 가족의 우두머리로서의 권위를 모두 내려놓고 가족이라는 보이지 않은 일상의 구속으로 부터의 자유다. 일상의 노동과 생계를 위한 일이 존재하고 있는 독립적인 삶을 지향한다. 스스로 깨어나야 가능한 생활이다. 척박한 제주살이에 자녀의 부담을 덜어주고 온전히 살아내게 이끌어주는 문화적 장치다. 팔순이 돼도 스스로 움직이며 생산적인 에너지를 낸다. 분명한 것은 지금도 지역의 농업경영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젊은 세대가 노년이 되는 미래에 일만하며 산다면 어느 누가 달가워하겠나. 마음은 생태적 삶과 창의적인 감성을 꿈꾸지만, 몸은 편리함에 길들여졌으니 이것을 어쩌겠나. 독립적인 제주 주거문화와 더불어 활력있는 감성을 깨우는 감성예술이 함께하는 노년을 이끌어내는 일은 그래서 더욱 중요한 일이 됐다. 제주정신이 이어지는 문화 안에 예술의 향유하는 감성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제주문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인구의 문화향유는 한 사회의 문화의 지표다. 미술관과 공연장을 드나드는 노인인구 수는 한 사회의 문화수준을 말해준다. 안거리 밖거리 문화와 더불어 창의적인 만남을 곳곳에서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정서적인 교감을 위한 일련의 활동들은 지속적인 사회적 감성을 증폭시킨다. 노인인구가 높아지는 미래, 수준 높은 창의적 발상으로 행복감을 높이는 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낡은 것이라 외면했던 옛 것은 안타깝게 사라지고 있다. 안거리 밖거리 문화는 지속적으로 스스로에게 깨어나서 움직이게 하는 정신이었음이 분명하다. 이것을 지속가능한 문화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중요하다. 노년에 생기를 불어넣는 창의적인 활동을 함께해야 이 시대에서 온전히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다. 서로에게 생산적인 에너지를 내는 구조의 안거리 밖거리, 가족이라는 가치에 최대한 자유, 배려가 담긴 마음을 생각한다. 홀로 당당히 생활하는 모습 그 안에 창의적인 예술이 친구가 돼 함께 있다면 더없이 훌륭한 문화가 될 것이다.

현대의 무료함과 권태가 만드는 비생산적인 일상을 만난다. 이런 시대에 즈음해 필요한 삶의 모형을 찾기 시작했고 제주의 원형의 삶에 사람들은 주목했다. 불편한 삶에 시선을 보냈다. 한마디로 예술은 불편한 것이라 한다. 불편한 그 무엇을 통해 감성을 일깨우는 창의적 작업이다. 생태적인 삶 역시 편리함을 배제한 지속적인 생활이다. 이 모두 인간의 의식과 감성의 일깨움을 주는 삶이다. 다양한 생각의 소통, 서로 창의적인 자극을 받고 배려해 만드는 사회 안에서 비로소 인간의 문화는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세계안의 제주자연, 사람과 문화, 감성이 살아있는 문화제주 꿈꿔보는 것, 그것은 어떠한가.

<변명선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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