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공동기획-2025 초등학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2)장전초등학교

[한라일보·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공동기획-2025 초등학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2)장전초등학교
"AI시대 발 맞춘 똑똑한 디지털시민 되자"
디지털 기기 활용해 제주 주요 현안 '팩트체크'
딥페이크·가짜뉴스 구분할 리터러시 능력 함양
  • 입력 : 2025. 05.15(목) 02:00  수정 : 2025. 06. 21(토) 00:25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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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강사가 지난 14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에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오소범기자

[한라일보] 다가오는 6·3 대선을 앞두고 조작된 내용을 후보 얼굴에 입혀 공격하는 방식의 딥페이크(허위 사진·영상·음성 편집기술)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딥페이크 영상에 속지 않고, 무분별한 정보와 콘텐츠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디지털 리터리시(디지털 문해력) 능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지난 14일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장전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 이날 강의를 맡은 정재은 강사는 화면에 똑같이 생긴 두 사람이 마주보는 사진을 띄우며 "이 두 사람은 쌍둥이일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학생들은 저마다 "쌍둥이인 거 같아요", "닮은 사람 아냐", "가짜 사진 같다" 등 답변을 쏟아냈지만 본인들도 확신하지 못하고 헷갈려 하는 기색을 보였다.

정 강사는 "똑같이 보이지만 한 쪽은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면 진짜와 똑같은 가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펭귄 무리가 하늘을 나는 영상', '검은 연기가 치솟은 미 국방부 사진' 등 실제로 사람들을 속였던 사례들을 보여주며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허위 조작 정보'가 현실에 끼치는 영향과 위험성을 알려줬다. 학생들이 직접 정보를 검색해 검증하는 시간도 가졌다. 워크북에 제시된 '4·3유적지', '제주해양 쓰레기', '제주지역 학생 비만율' 등 지역 현안을 태블릿 PC를 활용해 검색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을 찾아보았다. 환경단체와 제주4·3연구소 홈페이지에 접속해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의 올바른 이름을 찾고, 4·3유적지가 지방등록 문화유산이 아닌 국가 등록 문화유산으로 승격한 사실을 알게 됐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도 잊은 채 열정적으로 키워드를 검색하며 정보를 검증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했다.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세대답게 능숙하게 정보를 검색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을 찾아냈다.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려도 포기하지 않고 도움을 받으며 제주 현안에 대한 '팩트체크'를 완료했다.

수업 마지막은 오늘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는 온라인 퀴즈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QR코드를 찍어 사이트에 접속한 후, 스스로의 닉네임을 만들고 문제를 풀어나갔다. 수업을 열심히 들었던 만큼 상당수의 학생이 문제를 모두 맞히며 만점을 받았다.

정 강사는 수업을 마무리하며 "오늘 시간을 통해 여러분들은 누가 뭐라 해도 똑똑한 디지털 시민이 됐다"며 "혹시 여러분끼리라도 딥페이크를 이용하거나 합성물을 공유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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