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아체험교육원 추가 토지 매입 '난항'

제주유아체험교육원 추가 토지 매입 '난항'
인근 새미숲 연결 부지 3513㎡ 매입 좌절
내년도 예산안에도 매입금 11억원 '삭감'
"지속 협의 외에 우회통로 방안도 검토"
  • 입력 : 2020. 12.01(화) 14:5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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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가칭)제주유아체험교육원' 추가 토지 매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유아체험교육원 예정지인 옛 회천분교와 인근에 있는 1만8815㎡ 규모의 '새미숲'을 잇기 위한 토지 매입이 최근 좌절됐다.

 해당 토지는 회천분교와 세미숲 사이에 있는 부지(제주시 회천동 2390-1번지·3513㎡)인데, 마을회에서는 15억원을 요구한 반면 도교육청은 11억원은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에도 해당 토지 매입 관련 11억원이 삭감된 상황이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유아체험교육원 설립 추진 공간구성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유아들이 새미숲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당 토지에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매입에 착수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추후에 마을회와 협상이 타결되면 시설개선기금으로 예산을 살릴 수 있다"면서도 "만약 매입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새미숲으로 가는 우회통로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 186억원을 투입하는 유아체험교육원은 2022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양초등학교 옛 회천분교 일대(9620㎡)에 유아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생태체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설계 용역과 공모를 마치고 내년 초에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진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나선 이석문 교육감은 "획일화되고 복제됐던 기존의 놀이터를 벗어나, 제주의 자연과 다양한 놀이 속에서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놀이터를 만들겠다"며 유아체험교육원 조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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