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치솟았던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 가격이 추석 연휴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배추(등급 상품) 10㎏ 평균 도매가격은 9950원으로 한 달 전 가격 2만8700원 대비 65.3%나 급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여름 긴 장마로 인해 배추 등 채소의 수급이 안 좋아지며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다만 10월부터 출하된 가을배추의 물량이 많아지면서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장 채소인 무의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같은 날 무(등급 상품) 20㎏ 평균 도매가격은 1만6422원으로 한 달 전 가격인 2만5444원보다 35.5% 떨어졌으며, 전년 대비 16.9% 하락했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수급조절 매뉴얼에 따라 '상승 심각'으로 분류됐던 배추를 조만간 '상승 경계'로 한 단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무는 '상승 심각' 단계에서 지난주 '상승 주의'로 두 단계 떨어졌다.
수급조절 매뉴얼은 상승 심각, 상승 경계, 상승 주의, 안정, 하락 주의, 하락 경계, 하락 심각으로 나뉜다.
반면 붉은 고추, 깐마늘 등 일부 품목의 경우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붉은 고추 (등급 상품) 10㎏ 평균 도매가격은 19만9600원으로 한 달 전 7만2932원보다 173.7%나 올랐으며, 전년과 비교해도 185.6%나 상승했다.
또한 깐마늘(등급 상품) 20㎏의 평균 도매가격은 13만7667원으로 한 달 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75.4%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