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전격 출마선언 민주당 제주시갑 '요동'

송재호 전격 출마선언 민주당 제주시갑 '요동'
박희수 문윤택 예비후보 탈당 등 반발 가능성
인구 10만명 연·노형 설 민심 향배 초미 관심
  • 입력 : 2020. 01.21(화) 15:27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21일 전격 사의를 표하면서 민주당내 제주시갑선거구 공천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앙당이 제주시갑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 상태여서 출마를 준비해온 예비후보들과 지역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송 위원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도해온 제주호를 이제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의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지방을 잇는 가교의 길로 나서려 한다"며 4·15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송 위원장의 출마 지역구는 전략공천지역인 제주시갑 선거구가 유력한 상태다.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전략공천 후보군을 물색하면서 동시에 예비후보들과의 경선 여부도 가능성을 열어 놓은 가운데, 당내에서는 송 위원장의 총선 차출론이 제기돼왔다.

 이날 송 위원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제주시갑 전략공천 후보로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 앞에 다가온 제주지역 설 민심과 함께 예비후보들의 반발 정도에 따라 제주시갑선거구는 또 한번 요동을 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박희수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이 이루어지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고 밝힌 상태인데다 또 한명의 예비후보인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도 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할 경우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중앙당에서는 일부 지역에 대해 전략공천 논의과정에서 경선으로 전환할 수도 있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 예비후보들을 달래기 위한 포석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와함께 제주시갑 선거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연·노형동 지역의 민심 향배도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아무리 전략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제주는 수도권과 달라 연고 없이 공천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일 의원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차원에서 고민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경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제주의 복잡·다양한 면을 중앙당에서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전략공천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송재호 위원장의 고향은 표선면으로 제주시갑선거구와는 거리가 멀어 민주당이 제주시갑 민심구도를 어떻게 타파할지 관심거리다.

 민주당내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연동과 노형동, 그리고 외도동의 주요 타깃으로 보고 송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연동의 인구 4만3000여명, 노형동은 5만6000여명, 외도동은 2만2000여명으로 3개동의 인구만 10만명이 넘기 때문이다. 3개동의 도의원도 모두 민주당이 석권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 3개 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고향이 서부쪽이 많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설 민심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가 전략공천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는 설 명절 이후부터 신청자를 상대로 서류심사(1월 30일~2월 5일)와 면접심사(2월 7일~10일)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당내 경선은 다음달 20일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총선을 한달 앞둔 3월 중순 전까지는 경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50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