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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노거수가 현재의 제주숲 만들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주숲 면적 100년 동안 3배 증가"
40% 해당하는 노거수가 어미나무 역할... 제주 숲 형성 영향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9. 08.13. 11: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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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제주의 40%에 해당하는 노거수들이 현재의 제주숲 형성·발달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 숲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방향을 마련하고자 100여년전의 고지도인 조선임야분포도를 활용해 숲의 역사와 노거수 분포 특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고지도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100년전 제주도에는 1013그루의 노거수들이 있었고, 주로 600m 이하의 저지대 민가주변을 비롯한 섬 곳곳에 분포하고 있었다. 이 중 제주시에는 584그루(57.7%), 서귀포시에는 429그루(42.3%)가 분포했으며, 성산읍(199그루), 구좌읍(129그루), 제주시(118그루), 애월읍(115그루) 등에 많은 노거수가 존재했다.

 고지도와 현재의 제주 숲지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제주의 숲 면적은 271.2㎢에서 784.2㎢로 약 3배 증가했고, 그 중 40%에 해당하는 405그루가 숲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었다. 이 나무들이 오늘날 제주 숲의 형성과 발달에 직가접적으로 기여하고, 씨앗을 공급해준 중요한 어미나무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최병기 박사는 "오늘날 제주의 숲이 잘 보존되어온 것은 마을 인근과 주변의 노거수만큼은 지키고자 노력해온 제주도민의 오랜 수고와 헌신의 결과라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발생되고 있는 제주지역 산림 훼손지 및 병해충 피해지의 복원 방안 마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전통조경학회' 6월호에 '제주도 노거수 자연유산의 100년전과 현재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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